▲ 교육부가 대학 온라인 수업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대학 통합 온라인 학습관리 플랫폼 도입을 추진한다. 9일 서울 구로구 유비온에서 개발자가 플랫폼을 점검하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교육부가 온라인 비대면수업관리 차원에서 열악한 지방사립대의 LMS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의 전달·평가·관리 등 교수학습의 전반적 과정을 온라인으로 통합운영·관리하는 LMS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대학이 4년제 일반대 14.5%, 2년제 전문대 31.1%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지방소재 영세한 재정의 대학들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4년제 대학 173곳과 2년제 전문대 135곳, 총 308곳 대학을 조사한 결과 4년제 25곳과 2년제 42곳 등 총 67곳 대학이 이미 보편화된 LMS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하지 않은 4년제 대학 20곳 등이 빠져 LMS 시스템이 없는 대학은 67곳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LMS시스템이 설치 되지 못한데에는 시스템 구축과 유지비용이 적지 않다는데 있다. 구축비용만 대략 2억원대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축됐더라도 시스템이 노후화되면 개산하는데 구축비용 보다 더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LMS시스템이 설치된 서울소재 한 사립대는 올 1학기 원격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증설과 장비구입에 10억원이 비용을 들였다. 이러한 재정적 이유로 사정이 열악한 지방대에서는 LMS를 구축하지 않거나 외주로 운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달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학 온라인강의 지원예산으로 622억1,600만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에는 교육부·KERIS의 '대학 통합온라인 학습관리 플랫폼' 도입을 추진해 전국 10개 권역에 대학 원격교육센터를 세우고, 원격도우미 4,200명을 투입하는 사업 등이 포함됐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추경예산이 마련되면 권역별로 대학이 LMS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은 9개 거점국립대학 학점교류 시스템을 확대하는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19’가 확산이 되면서 많은 사립대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자 온라인 강의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 사립대에도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 학습관리 플랫폼으로 구축 쪽으로 방향이 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구축하려던 통합시스템은 거점국립대학의 사용범위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나타나면서 LMS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 사립대에도 플랫폼 공유를 위해 통합 인터페이스 구축, 클라우드 증설하기로 했다”면서 “통합 온라인 학습관리 플랫폼(LMS) 서비스가 시작되면 LMS를 갖추지 못한 중소사립대 온라인 강의가 질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