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단체들이 25일 서울정부종합청사 앞에서 "3차추경에 상반기 등록금반환 예산을 포함시키라"며 시위를 벌였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대학생단체들이 "3차 추경에 등록금 반환 예산을 포함해 상반기 대학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민생경제연구소', '길벗' 등 청년·대학생단체는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정부는 상반기 대학 등록금을 반환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비상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의 가장 기본적인 교육권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며 "강의 사이트가 다운돼 수업을 받지 못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고 모든 수업을 과제로 대체하거나 EBS 영상, 5년 전 강의자료를 틀어놓는 경우까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실험실습, 실기수업은 대면 수업이 불투명해지면서 실험실습비·차등 등록금 책정의 근거가 전혀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지석 '길벗' 학생대표는 "한의대를 다니는 학생이다"라며 "학과 특성상 실습이 중요한데 안정적인 실습기회를 보장받지 못 했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대학생 119 활동가 유룻은 "대학생들이 왜 혈서를 쓸 수밖에 없었는지, 뜨거운 거리를 걸을 수밖에 없었는지 학내에서 농성할 수밖에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며 "정부와 대학이 등록금반환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학기 시작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와 대학에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은 교육부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그러는 사이 어느덧 종강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3차 추경예산에 등록금 반환예산을 포함하고 대학본부는 대학생들의 고통을 책임질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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