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원대와 영동군간 벌어진 영동 본교정원 협상이 최종결렬 되면서 군은 유원대에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유원대 영동본교 정원이동 반대서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영동군>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충북 영동군과 유원대가 벌인 아산 캠퍼스 정원이동 협상이 최종결렬 되면서 군은 이 대학에 지원했던 재정지원금을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2006년 영동군과 유원대는 본교 학생 2500명 이상 유지와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전제의 상생협약을 맺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장학금(2억6400만원), 공무원 합격자 장학생 선발(1100만원), 향토장학금(8400만원), 통학버스 운행비 지원(15억원), 기숙사 건립(10억원) 등 33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기간 군·대학 연계사업인 영동체력인증센터 운영(4억7000만원),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3억9000만원) 등 13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정부공모사업을 포함하면 2005년부터 이 대학에 투입된 예산이 22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12일 유원대의 본교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는 대신 아산캠퍼스 정원을 그만큼 늘리는 내용의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대학과 군의 협상은 결렬로 끝났다.

영동군의 반발에 유원대는 아산 이동인원을 최소화 하고, 잔여인원을 영동 본교에서 선발과 대학은 군의 지원하에 영동 본교 입시가 잘 되면 아산 정원도 영동으로 이전 가능하다는 긍정적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에 군은 금년에 돌연 중단한 학생통학버스비 지원을 재개하고, 추가적으로 1억원 가량의 입시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군정자문위원회가 중간역할을 하면서 협상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군은 당초 원칙대로 140명 감축 철회시에만 지원을 한다는 원칙적인 내용을 대학에 알렸으나 최종 결렬 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계획된 모든 협력·연계·보조 사업과 용역 및 신규 사업 지원이 중단·보류될 수 있다”며 “상생협약 이후 군에서 지원했던 재정지원금 환수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추진하며 법적·도의적 책임에 대해 상응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원대 관계자들은 “대학평가를 앞두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특히, 교육부는 내년 시행될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지표를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높여 수도권에서 통학이 가능한 천안·아산이 영동보다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학교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본교·캠퍼스간 정원조정은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다.캠퍼스의 교원 확보비율과 교육시설, 예산확보 등 기본요건을 갖추면 정원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원대는 지난해 본교 뷰티코스메틱학과를 폐지했으며 올해 호텔관광항공학과를 호텔항공서비스학과로 명칭 변경해 아산으로 이전하는 등 본교 입학정원을 80명 감축했다. 실제 유원대 영동 본교는 올해 정원 602명에 563명만 등록을 마친 반면, 아산 캠퍼스 경우 276명 모집에 273명이 등록해 미달인원이 3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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