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안양역> U's Line DB

[U's Line 유스라인/안양 김태권 기자] 경부선 안양역명에 대해 안양 연성대(총장 권민희)에서 역명부기를 시도하면서 인근 대림대와 안양대가 이에 대해 반발하고나서 ‘역명전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연성대가 경부선 안양역에 연성대 역명부기를 신청하자 인근 2개 대학은 예전 역명부기를 신청했다 실패한 경험과 안양역과의 학교와의 거리, 관련 학생, 교직원수를 비교하며 안양시민 대상 ‘안양역 역명부기 설문조사’ 중단 민원 및 단독 대학 역명부기 반대에 나섰다.

안양역 인근에 위치한 안양대(총장 박노준)는 안양역과 1.2K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15분 거리에 6,200여명 학생과 450여 명의 교직원이 안양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대림대(총장 황운광)도 안양역과의 거리 0.8Km, 도보 이동시간 9분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학생 7,325명과 교직원 678명 등 총 8,000명 이상의 구성원이 오전 오후에 안양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림대는 2016년 안양역 역명부기 신청을 했으나, 안양역 인근 대학들 중 한 곳만 채택할 경우 혼란과 특혜 소지가 커 승인이 어렵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안양역 대학의 역명부기는 대학들의 동등한 입장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왔는데, 이번에 연성대의 역명부기 시도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인근 주민 김무현 씨(45)는 “대학의 역명이나 부기가 학교차원에서는 홍보효과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공공시설을 학교의 홍보차원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거나, 역기관에서도 수익적인 내용만을 따져 부기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안양역처럼 여러 대학이 요청하는 상황은 더욱 더 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역명부기심의위원회, 안양시, 안양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안양지역 3개 대학의 이해관계로 특정대학에게 역명부기할 기회를 주지는 않는 내부적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제물포역 역명부기를 인천대·청운대·인천재능대 등 제물포역 인근 대학 3곳이 신청해 지난해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로 확정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부기역명 사용규정이 입찰제로 바뀌어 공사는 지난달 역명을 사용할 입찰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후 대학 3곳이 입찰을 했고, 최종 ‘인천대 제물포캠퍼스’가 선정된 것이다. 제물포역 부기역명 사용기간은 2020년 1월부터 3년에 사용비용은 3530만6240원이지만 홍보효과가 뛰어나 대학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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