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입시취소가 남의 일이 아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3의 경우 중간·기말고사와 6월 평가원 모의평가 등 비중 있는 시험들이 단기간에 잇따라 실시돼 심적 부담감과 불안감 때문에 체계적인 수능준비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 중학교 교사인 서모(52)씨는 “온라인 수업에는 한계가 있어 개학후 수업내용 확인 복습, 수행평가, 시험 등을 치러야 하는데 지금도 이미 해야 할 일이 많이 밀린 상황”이라면서 “여기서 더 개학이 미뤄진다면 개학후 일정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교사입장에서 개학 추가 연기는 꽤 큰 무리”라고 말했다. 일반학생은 그렇다치고, 고3은 이러다가 입시취소 되는거 아니냐는 말도 했다.

클럽에 가는 나이가 대학생대라 '불안'

동국대는 20인이하 강의에 대해 필요시 대면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2학년 조모 씨(20)는 “클럽에 가는 나이대가 딱 대학생 연령인지라 학생들도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대면수업과 온라인수강 중 선택할 수가 있어서 학교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측 준비에도 학생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발열검진소 앞에서 만난 박규민 씨(26)는 “학교 차원에서 철저히 출입통제도 하고 방역수칙도 지키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아 불안감이 남아있는 건 어쩔 수 없다”며 귀가길을 재촉했다. 김모 씨(25)도 “대면과 온라인이 선택 가능한 90명 정원강의였는데 3분의 1도 채 안 왔다”며 “솔직히 이런 분위기라면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게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전교조, “교육부는 수업일수 줄여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 수업 일수를 감축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개학 이후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부는 지난 4일 각급 학교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유치원 개원을 5월 20일로 결정했다"며 "이는 교육부의 유아교육 현장에 대한 무관심과 이해부족이며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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