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 총장 최종후보로 박인호 명예교수(왼쪽), 이찬근 무역학과 교수(중앙), 최계운 명예교수(오른쪽) 등 3파전을 벌인다. 이중 2명 이찬근, 최계운 교수는 친박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돼 조동성 현 총장에 이어 또다시 친박성향 교수가 총장이 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국립대법인 인천대 총장 최종후보자가 3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중 2명이 친박(親朴)인사로 분류되면서 인천대의 짙은 친박성향이 또다시 이어지는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천대 조동성 총장도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해 활동했다. 이어,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지냈다. 이후 박근혜 정부 2016년 7월에 조동성 한나라당 영입위원장은 국립인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러자 정치권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은 이같은 내용을 2018년 11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따져 묻기도 했다.

이번 인천대 3대 총장선임 과정에서도 또다시 친박성향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지역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친박성향 출신들이 다시 총장으로 선임되면 인천대는 시간을 거슬러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천대에 놓여진 산적한 문제들을 특정 정치적 성향의 인물들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최근 제3대 총장 후보자로 평가점수 결과에 따라서 박인호(65) 명예교수, 이찬근(64) 무역학부 교수, 최계운(66) 명예교수를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는데 이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경우가 최계운 후보다. 최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수자원공사장을 지냈다. 그 이전에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이론적인 뒷받침을 제공한 인물이다. 수자원 전문가이지만 한나라당 운하정책환경자문교수단을 맡는 등 정치권과 오래 된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최 교수도 이러한 논란을 의식해서인 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상수도혁신위원장 임명사실 등을 선거홍보물에 내세웠다. 그러자 학내에서는 자신의 친박 이미지를 벗으려 애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이찬근 무역학과 교수는 2015년 인천지역 대표적인 친박인사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설실장을,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이후 박근혜정부 안전행정부 장관을 맡으면서 친박인사중에서도 최고 핵심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특히, 유정복 후보는 2014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을 때, 자신이 친박중의 친박을 암시하는 ‘힘 있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리한 선거판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교수는 글로벌융합대학사업단장을 지냈다.

박인호 인천대 물리학과 명예 교수는 산학협력단장과 오랫동안 과학영재교육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박 교수의 과학보급활동을 인정해 과학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인천과학문화축제, 생활과학교실 운영, 사이언스 119 등 인천지역의 과학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기여한 공로다.

지난 2월에 출범한 연세대 19대 총장선출에서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에 연루된 국토교통부장관 출신 서승환 씨를 이사회가 신임총장으로 선임해 논란이 됐고, 이를 본지 자매매체 유튜브교육방송에서는 ‘국정농단 총장선택한 연세대 이사회의 알 수 없는 행보’(*아래 배너)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박정희 정권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낸 서종철 씨로 2대째 박 씨 일가와 인연을 맺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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