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 22개 국·공립대 동시 기자회견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립대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점국립대가 모인 전국 국·공립대 학생연합회 소속학생들이 비대면강의, 등록금환불 등 교육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각 대학에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부와 대학본부의 미비한 대책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사립대에서 거세게 번지는 ‘대학 등록금 환불’에 대한 입장도 전달키로 했다.

국공련은 “국·공립대를 관할하는 교육부는 재정의 통제권을 가진 채 대학이 자율적으로 상황을 대처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1차 추경예산 2872억원 가운데 18억원만이 대학 온라인강의 지원에 투입됐고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와 주거·생계 등의 문제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국공련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초 국공련은 “교육부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교육부의 응답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두 번째 성명을 준비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원균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권의 침해가 여전하며 학생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며 “정부는 학생이 국가의 미래임을 알고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대 대학 총학생회 모임인 ‘전국대학학생회 네트워크’가 대학생 6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온라인 강의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8%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은 64.5%에 달했다.

전국 국공립대학 학생연합회(국공련)는 7일 오후 1시 전국 국·공립 대학별로 동시기자회견을 갖는다. 국공련은 전국 22개 국·공립대 총학생회장단이 모인 연합체로 거점국립대 총학생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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