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로 초일류(超一流) 향해 달린다"

 

‘자율주행 플랫폼’ CES에서 각광

2017년에 생긴 신생학부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성과가 기대 이상이다. 선문대를 비롯해 서울대, KAIST, 한양대, 인하대의 컴퓨터 및 자동차 관련학부 7개 대학이 엄격한 사전심사를 거쳐 CES(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2020’에 참가해 이 중 선문대는 AI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디지털 트윈기반 자동차 자율주행 플랫폼’과 체공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하이브리드 동력을 사용한 수직이착륙 드론’이 큰 호평을 받았다.

전시된 자율주행 플랫폼은 첫 날 모두 판매가 됐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미국 등의 AI전문기업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수직 이착륙드론은 프랑스 드론전문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제안을 받았다. CES 2020이후 교육용 자율주행 자동차플랫폼은 한글과 컴퓨터 계열사인 한컴아카데미와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추진하는 미래형자동차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재로 채택됐다.

서울소재 우수인력 보다도 ‘큰 성과’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가 큰 성과를 낸 배경에 대해 한발 앞선 ‘특화된 교육’을 꼽는다.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설립초기부터 스마트자동차의 개념을 스페이스 모빌리티까지 확장시킨 커리큘럼과 실험실습실을 갖춰 교육을 진행해 왔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은 AI와 전자공학 및 CAD 등을 통해 길러지고,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술은 드론과 연료전지 연구로 이어지도록 학습했다.

우수한 서울소재 동종학부 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내는 이유로 ‘특성화 전략’에 주목한다. 특성화 전략은 지역친화 및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친화 전략은 선문대 인근에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및 기계 대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산학(産學)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학생주축 연구동아리, 방학 때도 계속되는 강의, 24시간 불이 꺼지지않는 실험실습실, 교육 기자재 마련에 사재까지 투자하는 교수들의 열정 등은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준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 학부모들과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이뤄지는 교수진과의 긴밀한 소통도 교육의 질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이경순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가 학생의 디자인설계 제품에 대해 온라인으로 지도해주고 있다.

美 테크놀로지스社, 선문대 학생 스카웃요청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의 눈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2018년부터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인 벤츠, 폭스바겐, 러프(Ruf) 및 3D설계의 세계적 기업인 다소시스템에서 실무인턴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공역량을 높이고 취업폭을 국외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공인받는 CAD자격증인 카티아(CATIA) 취득과 빠른 업무성과를 위해 실무영어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스마트자동차공학부의 도전이자 지향이다. 이에따라 로봇·3D·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자동차 기술을 배우는게 핵심이다. 학생들은 1학년 첫 학기에 카티아(자동차·항공기를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해 만든 3DCAD프로그램)·CAD 전문 자격증인 솔리드웍스 국제인증시험(CSWA)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기초이론과 실습경험을 쌓는다.

2학년부터 임베디드시스템과 자동차부품 3D설계 전공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임베디드시스템 전공학생은 자동차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형 컴퓨터를 만드는 과정을 배운다. 이 컴퓨터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핵심 이슈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자동차부품 3D설계 전공학생들은 지능형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설계를 배운다.

선문대는 ‘자동차 사고기록 분석전문가’를 길러내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DR(Event Data Recorder·사고기록장치)은 자동차 내부데이터를 저장해 사고를 재현하는 장치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과정과 브레이크 작동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으로 교통사고조사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EDR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사고기록장치 분석과정은 총 72시간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은 EDR교육과정을 듣기 전 준비과정에서 자동차 정비 기능사 자격증과 국제 자격증을 함께 취득한다.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선문대 학생능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社(테스트 및 측정장비와 소프트웨어생산 미국기업)는 취업요청을 한 상태다. 고국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국내외 자동차 회사의 연구과제에 연구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1162억원 국책수주…‘교육혁신’ 밑거름

선문대가 이렇듯 교육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에는 정부 재정지원국책사업 수주가 큰 공을 세웠다. 2014년 LINC사업을 시작으로 CK-I, ACE+, WE-UP, LINC+ 등을 비롯해 2018년에는 충청권 최초로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책사업 수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서 2015년 교육부주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대전·충남·세종에서 유일한 최우수 A등급(전국 32개),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고, 2019년부터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125억원 재정지원을 받는다. 이로써 선문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5개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1,162억원을 지원 받았다.(현재 진행 사업 잔여기간 포함)

선문대는 지원금을 모두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중심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생애설계가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교수법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고 수업을 토론과 실습위주로 바꿨다. 프로젝트학습을 도입했으며 캡스톤디자인 교과목도 확대했다. 선문대는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강화 → 정부재정지원사업 유치 → 교육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중이다.

황선조 총장은 “가치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중심을 고려해 모든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선문대의 인재상인 ‘글로컬 서번트 리더양성’을 위한 자기주도 생애설계 교육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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