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핵심학과 '도시공학과'…현장중심 실무교육 실시

 

◎ 전공개요

'도시과학대학'으로 특화된 서울시립대의 핵심학과인 도시공학과는 도시 개발 및 보전과 재생, 주택 및 토지문제, 친환경 정책 등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계획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도시공학은 주택, 토지이용, 도시경관 및 디자인 등을 연구하는 순수학문과 응용학문이 결합한 형태로 건축, 조경, 사회, 경제, 문화, 행정, 역사, 지리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는 학문 분야이다.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표방하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는 4년 과정 38개의 전공 교과목을 개설한다. 분야별로 도시계획, 도시설계, 부동산 및 도시재생 등으로 구분된다. 도시계획분야에서는 도시계획입문, 컴퓨터응용도시계획, 도시계획론, GIS와 도시공간분석, 도시계획사, 토지이용계획, 환경도시계획, 국토 및 지역계획, 도시계획스튜디오, 도시성장계획론, 유시티전략계획 등이 있으며, 도시설계분야에서는 시각커뮤니케이션 Ⅰ,Ⅱ, 도시설계스튜디오Ⅰ, Ⅱ, Ⅲ, Ⅳ,Ⅴ 등이 있다. 부동산 및 도시재생분야에서는 도시계량분석, 도시 및 부동산관계법규, 도시재생 및 개발, 부동산개발 및 금융, 주택정책 및 시장분석 등이 있다.

절반이 장학생·도시계획 실무 체험 '매력'

중앙 정부와 서울시 및 산하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재학생들은 실제 도시계획 실무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3, 4학년 과정 '도시설계스튜디오' 수업은 서울시 중구청과 강남구청을 대상으로 구별 현황, 주민의 의견을 분석해 도시 계획안을 발표, 전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재학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장점이다. 재학생의 50%가 넘는 인원이 교외장학금을 포함해 장학금을 받는다.

교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GLP), 선진도시 탐방, 국제도시 전문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된다. 특히 도시설계스튜디오 Ⅳ 수업을 통해 매년 베트남, 중국, 일본 내 도시 계획안을 작성하고 현지 대학에서 발표·평가 받을 수 있다.

전국 최다 감정평가사 배출… 공공부문, 민간부문 진출 다양해

도시공학과 출신 졸업생의 취업 분야는 크게 중앙 및 지방정부, 공기업, 국책연구원 등의 공공부문과 감정평가법인, 건설사, 도시계획·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등의 민간부문 진출, 대학원 진학 (20%)으로 나뉜다.

최근 중앙 및 지방정부는 도시개발과 재생, 도시관리, 도시마케팅, 지역혁신, 지역특성화 등을 위해 도시계획 전문직 공무원의 인력수요를 점차 증대시키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해외도시개발과 재개발·재건축사업, 신도시건설사업 등으로 도시계획 전문 인력수요를 확대했다. 특히, 본 학과는 전국 단일학과 중 최다 감정평가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 졸업후 진로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분야는 크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공부문은 중앙 및 지방정부, 공기업, 국책 및 시·도연구원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민간부문은 건설회사,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 업체 등으로 세분하여 나눌 수 있다.

연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혁신, 특성화, 경제활성화, 관광개발 등을 위하여 도시계획 전문직 공무원의 인원을 점차 증대시키고 있는 추세이며, 중앙정부도 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을 과정에서 발생되는 도시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훈련된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렇듯 공공부문의 활성화로 정부사업에 참여하는 민간부문에서의 인력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직군, 관련기관 및 업체명

공무원 건설교통부 등 정부기관, 서울시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공기업 LH 한국토지주택공사, LX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력공사, 서울메트로, 화성도시공사, 의왕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기타 지방공기업

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KDI 한국개발연구원, LH 토지주택연구원, 한국산업관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등 기타 시도발전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기관

민간기업 건설회사 우미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금호산업, 두산산업건설 등

엔지니어링 업체 한국종합기술, 케이티에스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 PMA엔지니어링, 서영엔지니어링, 인토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경동엔지니어링 등

컨설팅 업체 미래에셋컨설팅, 코리아신탁, KT Estate, 생보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감정평가법인, 나라감정평가법인, 삼창감정평가법인, 통일감정평가법인 등

 

“‘도시공학’ 인간의 미래 담는 그릇을 그리는 작업”

     - 김대선 (광운공고 진로상담교사)

 

▲ 김대선 광운공고 진로상담교사

“하늘 높이 건설하세요. 초고층 복합 구역인 메가타워를 지으세요. 땅에 발이 닿지 않고도 생활하고, 일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기업 소비주의와 녹색 유토피아, 두 가지 새로운 도시 특성화 항목을 해제하세요. 저임금 서민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원에 굶주린 거대 기업 도시를 건설하거나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부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실감나는 도시 운영 게임 ‘심시티(SimCity)’의 광고 문구다. 내 마음대로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니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 게임의 개발자인 윌 라이트(Will Wright)는 제이 포레스터(Jay Forrester) MIT 교수의 ‘도시공학’이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얻었다.

그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이 아니라 게임 속 주민들인 ‘심(Sim)’들의 행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기, 수도, 교육, 보건, 행정, 개발, 환경, 교통, 치안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도시 설계를 위해 도시에 대한 성찰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산업도시, 전원도시, 친환경도시, 교육도시, 문화도시 등 나만의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제 시물레이션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다. 바로 ‘도시공학과’다. 가상의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를 건설하고 싶다면 도시공학과를 통해 얼마든지 진짜 세계에서 나만의 도시를 창조할 수 있다.

도시를 합리적으로 다양성 공존하도록 하는 공부

‘도시공학(urban engineering)’은 도시공간에 발생하는 각종 도시문제에 대처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개발하며, 연구하는 학문이다. 쉽게 말해 주택에서부터 교통, 공해, 기업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현대 도시의 제반 문제에 대해 합리적이고도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보다 살기 좋은 도시 설계를 위하여 토목, 건축, 환경, 기계, 교통 등의 공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한 여러 역동적인 과제들, 즉 법, 행정,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역사와 같은 인문사회 분야의 학문 영역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합적 응용과학이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도시를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것 또한 도시공학의 핵심 연구분야이며, 인구증가에 의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과 생활양식의 다변화로 인한 주거, 노동, 교통 등 도시의 성장에 관련한 각종 이슈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주로 4년제 대학을중심으로 개설돼 있으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계획, 도시설계, 교통체계 및 시설물의 설계와 운영에 관한 교통 계획,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도시공간분석, 부동산 개발 및 금융, 주택 정책 및 시장분석, 유시티전략계획, 도시 성장 계획론 등의 학문을 배운다.

공간지각·커뮤니케이션 능력 중요

도시공학은 말 그대로 공학에 대한 흥미가 필수적이다. 다만 도시공학이라는 학문의 중심엔 항상 도시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만큼 기술과 인문, 디자인, 환경의 영역까지 고루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공부해야 하는 학문의 범위가 매우 넓다 보니 공대인지 인문대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니 자연계열 학생들 중에서 인문사회 과학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 도전하면 좋을 것이다.

공간지각능력이 풍부한 학생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무언가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인 만큼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에게 적합하다. 문제해결에 도전하려는 전략적 사고방식과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세계의 많은 도시들을 직접 돌아보고 도시계획자의 시선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시를 계획한다는 것은 그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므로 의견청취를 하거나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으므로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학생에게 적합하다.

주택·도로·환경 등 생활공간 연관분야로 진출

도시공학을 전공하면 일정한 시험을 거쳐 도시계획기사, 감정평가사, 지적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토목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진출 직업으로는 도시계획가, 감정평가사, 교통계획 및 설계가, 환경공학기술자, 공학계열교수, 도시농업연구원, 부동산정비사업관리자, 유비쿼터스 도시계획자, 환경컨설턴트, 지적 및 측량기술자 등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도시공학이라는 분야가 주택문제부터 도로, 환경 등 사람이 모여 사는 생활공간이라면 모두 적용 가능하다보니 진출하는 분야 또한 범위가 넓다. 민간부문으로는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회사의 엔지니어로 많이 취업하며, 중소 엔지니어링이나 설계회사, 컨설팅 업체, 부동산개발사에 진출하기도 한다.

미적 아름다운 추구로 사회적 수요 ‘꾸준’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우리나라 인구의 90퍼센트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도시의 구조와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도시 시설의 현대화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도시공학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며, 앞으로는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미적 아름다운 추구와 함께 도시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만 보더라도 청계천 같은 낙후한 지역을 재개발을 통해 현대화시킨 경우나 북촌 한옥마을을 외국인의 관광명소로 만든 것들 모두 도시공학자의 업적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싶은 예비 도시공학자의 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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