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원격수업 확대, 급속히 빨라지고 이는 시대적 흐름"

▲ 전문가들은 “코로나 19가 사회,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토론회는 위기극복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하자 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 김범수 서울대 교수<사진>가 토론회에서 원격수업이 크게 확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온라인팀] 김범수 서울대 교수(사진 자유전공학부)는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에서 교육분야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은 그동안 원격수업에 굉장히 소홀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대학사회 및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원격의 확대는 크게 나타날 것이며, 이 힘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학생 입장에서는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고품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부각돼 확대가 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에게는 부담이 가겠지만 시대적인 흐름인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원격수업 확대가 장기적으로 대학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어지고 지방과 수도권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대학들은 더욱 생존경쟁에 몰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는 ‘누가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교육혁신에 뒤떨어지는 대학들은 원격강의 확대라는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원격 수업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장벽중 하나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심리적 저항. 실제 교수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자신의 강의가 외부공개가 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학습자 역시 비대면 원격수업에 대한 교육효과를 불신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그러나 김 교수는 "우리 학교(서울대) 학생들도 모든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하는 것에 있어선 거부감이 있는 듯했지만 기초적으로 수강해야 할 과목이나 소위 '일타 교수님'의 강의는 원격수업으로 확대하면 좋지 않겠냐는 요청이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대학사회에서의 원격수업 확대는 '대학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원격수업 수강인원만 1억명 이상, 개설과목은 1만 35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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