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소재 서해대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교육부에 폐교를 요청할 것을 의결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초 이중학 이사장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전 시장은 학교적립금 146억원 횡령을 저질렀고, 이후 서해대는 신입생 모집이 급감하기 시작해 폐교의 길을 걸었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서해대 이사회가 교육부에 자진폐교 요청을 의결했다. 재정악화로 교수와 전임교원, 직원 등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도 3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전체 이사 14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했다.<본지 3월 11일 ‘서해대, 자진폐교 수순...교육부에 관련공문 발송’ 보도>

이사회는 재정악화로 교직원에게 임금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신입생 모집마저 이뤄지지 않아 더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서해대에 대한 실사와 사학분쟁조정위 심의 등을 거친 뒤 이르면 연내 폐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폐교되면 재학생 2백여 명은 인근대학에 특별 편입학될 전망이다.

앞서 서해대 교직원들도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폐교에 동의한다는 뜻을 모으고 교육부에 폐교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재정악화로 교수와 전임교원, 직원 등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도 3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불임금은 사학진흥재단의 기금으로 해결하며 이후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서해대는 2015년 이중학 전 이사장이 교비 등 공금 1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고,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신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재정지원제한 Ⅱ유형 등급을 받은 이후 신입생이 급격히 감소했다.

서해대 이사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한 만큼 폐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게 교직원과 이사회 모두의 의견"이라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서둘러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대는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뒤 1977년 군산실업전문대학, 1993년 군산전문대학으로 잇따라 교명을 변경했고 1998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