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온라인강의 시작한다지만…"시스템 열악 100개 대학이 문제"

“서버 과부하·수업중 소통이 문제”…원격수업 2주간 이상될까 걱정 U's Line 코로나특별취재팀l승인2020.03.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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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코로나특별취재팀] 광주·전남 대학가가 코로나19 여파로 16일부터 2주간 강의실 집단수업이 아닌 비대면 방식 '재택+온라인수업'에 들어가지만 사상초유의 전체 강좌 원격수업이라 예상 못하는 크고, 작은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대학가에서 원격수업을 앞두고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시스템 서버의 과부하다. 단기간에 강좌수가 급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상적인 작동이 될지에 대한 우려다. 특히,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추진된 전체 강좌 원격수업이라 사전점검이나 시범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수업의 질적인 내용과 학생들과의 교감 부분이다. 특히, 강단에 선 지 얼마되지 않은 교수들은 원격수업 준비에 많은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非對面) 방식의 온라인수업이다보니 학생들과 교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강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혼자만의 강의’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다.

가장 결정적인 우려는 제대로 된 원격수업 방식(LMS)을 갖추지 못한 대학들에서 드러날 수업의 전달 문제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조사에 따르면 100여개 지방 중소대학은 정상적인 원격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에따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서둘러 원격수업시스템을 갖춰 공유할 계획이지만 3월말이나 가능한 상황이다.

부실한 시스템 대학에서 예상되는 문제가 등록금 일부 감면이나 기숙사 이용료 할인의 제기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호남소재 대학들은 각 대학들은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 전남대 - e-클래스 시스템· 에버렉 프로그램 이용

e-클래스 시스템을 이용해 ▲과제물 활용수업 ▲온라인 원격수업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또는 한국방송통신대의 유사과목 수강 대체 ▲실험실습추후 보강으로 수업결손을 막기로 했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에버렉(EverLec)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MS Office 365팀즈를 통한 실시간 화상강의도 지원키로 했다.

전남대 공대 C교수는 “실험과 실습 등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한 공학 수업에서 재택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온라인에도 적용될 학과와 그렇지 않은 학과가 뚜렷하다”고 언급했다.

■ 조선대 – 기존 서버에 시스템 추가로 서버장애 차단

2000년부터 운영한 사이버캠퍼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과목은 4000여 개로 예상되는 가운데 네트워크 과부하 등 서버장애가 없도록 기존 서버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추가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라이브수업과 녹화수업을 병행하고, 과제물을 통한 재택수업도 준비 중이다. 교과특성상 실험·실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학기내 보강할 예정이다.

K교수는 “최소 25분짜리 강의자료 제작은 대면해서 하는 1시간 짜리 수업보다 더 피곤한 작업”이라면서 “피드백 없이 일방적으로 떠들어햐 하는데, 질문도 토론도 불가능한 이런 방식은 대학에서 할 강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 호남대 - 강의자료 LMS 통해 운영

교과목과 교재소개, 강의목표와 평가방법, 출석과 과제물에 대한 상세한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현장감 있게 준비했다. 또 교수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 뿐 아니라 K-MOOC 영상, 도서와 한글자료,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비디오컨퍼런싱 형태 등 교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될 예정이다. 비대면 강좌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강의자료는 교수학습지원시스템(LMS)을 통해 운영된다.

L교수는 “디지털대학, 방송대 등 온라인 강의가 전문인 사이버대학 콘텐츠나 수강생 관리가 굉장히 선진적”이라면서 “대학의 재택수업이 장기화시 온라인(사이버대학)과 오프라인 대학을 연계해 강의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동신대 - e-러닝센터 스튜디오내 프로그램 제작

LMS를 이용, 담당 교수들이 대학 e-러닝센터 내 스튜디오와 연구실에서 직접 제작한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할 방침이다. K-MOOC 강좌, 유튜브 등의 교육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고, 과제물 등록과 제출 등도 학습관리시스템에서 학과 특성과 교수 재량에 따라 진행키로 했다.

■ 광주대 - '지웰(知Well) 스튜디오' 콘텐츠개발

'지웰(知Well) 스튜디오'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방법과 e-캠퍼스 시스템에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교육하는 등 온라인 강의 준비에 만전을 꾀했다.

■ 동강대 – 사이버자격교육원 운영

사이버 자격교육원을 운영하고 온라인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학교폭력상담사와 음악심리상담사, 아동요리지도사 등 25개로 대폭 확대했다.

비정규직 강사들의 경우 낯선 온라인 강의 외에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동영상 강의에 대한 저작권 관련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출강중인 H대학측으로부터 불합리한 요구를 받았다는 한 강사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학교에서 저작물 활용동의서에 서명하여 제출하라고 연락이 왔다”며 “동영상의 저작권이 학교에 있고, 추후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강의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소유는 대학의 것, 문제가 발생하면 강사 탓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호남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비상 체제가 2주간 유지되고 정상화된다면 다행이지만 연장될 경우 대학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원격수업에 만전을 기했지만 학교간 격차도 심할 것이고, 무탈하게 모든 대학이 2주를 버틸 지는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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