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건국대문화센터 이외에도 제출자료와 다른 주소지에 은폐시설 드러나

▲ 신천지가 대학이름을 도용해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은폐포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대학이름을 붙여 운영한 문화센터 문앞에는 폐쇄했다는 공고문만 붙어있다. <사진제공 :BBS>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천지예수회’가 충주소재 대학이름을 무단도용해 자신의 운영시설을 감춰 온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시설인 것으로 드러나 폐쇄된 곳은 모두 51개다. 그러나 이중 시설중 신천지예수회가 건국대와 한국교통대 인근에 충주건국대문화센터와 충주교통대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신천지 시설을 은폐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과는 관련 없는 시설이지만 이름이 이렇다보니 대학에서 운영하거나 허가를 받은 문화센터로 알고 이용했고, 신천지측은 이를 이용해 포교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관계자는 “두 학교가 충주시에서 크고, 인지도가 있어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름 좀 그렇게 지으면 안되는 건가요?”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신천지측은 문화센터 주변 대학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신천지는 자신들의 종교를 숨기는 특징으로 볼 때, 대학이름을 붙인 것도 포교 전략 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사자인 건국대 관계자는 “‘건국대’라는 이름이 붙으면 건국대 내에 있어야 되는데 저희 대학내에는 그런 이름의 시설이 없다. 건국대문화센터라는 시설이름을 저희는 처음 들었다.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흥분했다.

건국대와 한국교통대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름을 도용한 해당 문화센터는 대학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천지 시설에는 대학 이름도용 이외에도 다른 이름을 도용해 은폐한 것이 있고, 실제주소와 정부에 제출한 시설주소지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의 명칭 무단도용과 허위 기재 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지체 차원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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