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내 설치된 선별진료소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청주권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면서 청주시와 각 대학은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청주권 대학이 주의깊게 관리하는 학생은 학교기숙가를 벗어난 지취 학생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41명, 58명 등 총 10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충북대, 청주대 등에 복학하기 위해 입국했다. 103명중 2주간 격리생활을 위해 기숙사를 입소한 학생은 87명. 나머지 16명은 학교인근에 거처를 마련해 자가격리로 신고했다.

26일에도 101명이 입국했다. 이번 학기에 청주권에 등록예정 중국 유학생은 1천400여명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학교 인근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은 2주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자취하는 유학생 관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각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부서의 직원 한명이 10여명의 유학생에게 하루 1∼2회 전화를 걸어 이상 증세 등을 점검하는 것이 고작이다. 학생들의 외출을 막거나 안전수칙 준수여부 확인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최근 청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충북대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대학 측과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다행히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기숙사는 외출 등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자가격리하는 학생은 관리가 어렵다"며 "매일 전화를 하지만, 학생이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외출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