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주간 동서대 종합감사가 실시된다. 사진은 대규모 16개 사립대 종합감사 발표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발표했던 낭독문을 본지 기자가 촬영.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교육부가 부산소재 학교법인 동서학원과 동서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나선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주간 받게 된다.

감사범위는 지난 2017년 3월이후 법인 및 대학 운영전반 등을 확인하게 된다. 주요 감사로는 이사회 운영, 재산운용, 법인 및 수익사업체 재무·회계 관리 입시·학사·장학금·출석·성적·학습장 운영, 교직원 임용·승진 등 인사관리, 예산 및 회계관리, 연구비, 계약, 기자재 관리, 국가재정지원사업, 시설, 물품관리 등이다.

감사단은 21명 내외로 꾸려지며 회계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감사단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감사기간에 동서대 관련 비위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 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 등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동서대는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11·12대 의원)이 설립한 학교다. 동서학원의 박동순 현 이사장이 장 의원의 모친이며,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장 의원의 친형이다.

장제국 총장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상태다. 올해 4월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들 일가는 1990년대 후반에 사학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장성만 당시 동서대 총장은 50억원이 넘는 학교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되면서 총장직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학생 수 6천명 이상인 사립대학 16곳을 한 군데씩 종합감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연세대, 10월 홍익대, 올해 1월 고려대에 이어 동서대는 네 번째 대상이다.

한편, 최근 한 대학전문지의 “장제국 총장이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회장임기를 시작하기 전 교육부가 길들이기라는 대학 관계자의 전언”에 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그런 구 시대적 발상으로 미래가 요구하는 대학을 만들 수 있겠냐”며 “교육부는 동서대 뿐만이 아니라 그 대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밝혀내는 감사를 할 뿐”이라며 어처구니 없어 했다.

이어 그는 “사총협 회장이 뭐라고 교육부가 길들이기를 하겠냐”며 “그렇다면, 그동안 다른 사총협 회장의 임기 시작에 감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 적이 있질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루머를 만든 사람은 분명 동서대 편이 아닐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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