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대학들 폐교, 전교조 해고 시켰다”며 수신인에게 당부

▲ 광주교도소에 횡령혐의로 수감돼 있는 사학대도(私學大盜) 이홍하가 신경대 관계자에게 신경대 교수,직원노조로 인해 폐교나 해고를 할 수 있다는 늬앙스 옥중서신을 보냈다. 이홍하는 그동안 여러차례 옥중서신을 보낸 바 있다. 옥중서신은 지난 2월 16일에 작성한 것으로 쓰여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사학대도(私學大盜) 이홍하(82) 前 서남대 설립자가 신경대 관계자에게 옥중편지를 보내 대학에 생긴 교수·직원노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8년이 다 돼가니 자신은 곧 출소될 때가 됐다면서 출소후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듯 했다.

작성일 2월 16일자인 이 편지는 신경대 유 모교수에게 발송됐다. 이 씨는 편지에서 “신경대 하나는 살려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경대에 교수·직원노조가 난리를 치고 있다니 무척 안타깝다”면서 “광주예술대도 자신이 폐교시켰고, 감정평가 1천억여억인 서남대를 설립자인 자신이 자진폐교 신청하고, 형식은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이 폐교시킨 것처럼 보이나 자신이 먼저 폐교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예전에 여러 대학을 폐교시켰던 것처럼 신경대도 폐교시킬 수 있으니 교수·직원노조의 학교내 활동 자제를 하지 않으면 신경대도 폐교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쓴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듯 “그 곳(신경대) 그 작은 대학에서 무엇이 나온다고 설립자가 미련을 갖겠느냐”는 “자신이 신경대를 미련없이 버리도록 교수·직원노조가 날뛴다는데…”라며 재차 강조했다.

또한 광양소재 한려대의 김○○ 등 10여명도, 대광여고 전교조 교사 송○○, 박○○도 자신이 해고 시켰으며, 서진여고(옛 옥천여상고) 전교조 박○○, 김○○ 등 10여명을 해고시켜 2000여명의 학생을 1/10인 200여명으로 줄여 그 교사들이 길거리로 나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편지 수신인 유모 교수가 교수·직원노조 대표를 만나서 “설립자가 혹독한 마음 먹기전에 신경대와 행정실을 원상회복 시키라”고 타일러 달라고 당부한다.

이홍하 씨는 옥중에 있으면서도 편지를 보내 자신의 뜻을 학교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서진여고의 나무 한 그루라도 건드리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편지를 보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홍하는 907억원의 교비 등 횡령혐의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8년째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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