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취소, 교환학생 출국 연기 등 강력 대응책 마련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방학 기간에 중국에 다녀온 유학생들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 유학생은 16만명으로 이중 중국 유학생이 7만여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 "지난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셩 다녀왔다면 무증상이라도 14일간 자가 격리 해달라"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2018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원)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4만2205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48.2%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만8537명을 차지했다.

중국인 유학생은 주로 서울을 비롯한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2019년 기준으로 경희대(3839명)다. 전국 각 대학들이 세우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관련 중국 유학생 대책을 U’s Line 전국 취재 네트워크본부를 통해 점검해 본다.

■ 서울대

서울대는 재학생 전원에게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은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를 금지한다. 모든 학내 구성원은 등교 및 출근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새터를 미루거나 취소하도록 촉구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으며, 일부 단과대는 행사 취소를 논의하고 있다.

■ 연세대

연세대는 전 교직원 및 재학생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 현황 파악'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양식이 포함된 이메일을 보냈고, 서강대는 '확진 환자, 의심 환자, 조사대상인 유증상자는 소속 학부 행정실이나 보건실에 30일까지 반드시 고지해 달라'고 공지했다. 연세대는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 고려대

고려대 역시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직원과 학생에게 감염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최소 14일간 등교를 해선 안 된다고 공지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지역에 체류한 경우에도 등교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중국에 체류한 경우 2주간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부득이한 경우는 학교가 지정한 장소에 머물며 하루 1회 이상 증상 여부를 자진 신고하도록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도 "내부적으로 새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급하게 논의중"이라며 "학교 측과도 대응 방향을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국대

단국대는 관련 대책위원회와 실무TF팀을 꾸려,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교직원 조사에 착수했고, 생활관 입사 유학생의 발열 체크 등 시급한 사항을 중점으로 대응하고 있다. 졸업식 등 행사 개최 여부는 곧 정할 방침이다.

■ 명지대

명지대(총장 유병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를 28일 인문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고, 한국어학당 관련 중국학생 118명(인문캠퍼스 78명, 자연캠퍼스 40명)을 대상으로 △본토방문 현황 전수조사 및 개인위생 철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안내통보 △한국어학당 개강 연기(2월 10일로 연기하고 추후 보강 또는 환불조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어학당 △생활관 △교직원 △캠퍼스 총 4개의 대책안이 마련됐다.

우선, 생활관 관련 조치사항으로는 △중국유학생 대상 본토여행 현황여부 전수조사(한국어학당과 동일내용 조사) △생활관내 세정제 및 마스크 비치 △개인위생철저 등 국가안내 사항에 대한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교직원 대상으로 중국본토 여행여부 확인 및 중국 여행 확인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통한 재택근무로 후속조치 할 예정이며, 캠퍼스 차원에서는 △건물마다 세정제 비치 및 방역 안내 강화 △보건센터 내 마스크, 체온측정계일회용캡 등 충분량 비치 △캠퍼스 방역실시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학교 개강대비 조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대여부에 따라 정부지침에 맞춰 탄력적으로 하고, 2월 10일에 중간 점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해 한국어학당은 28일부터 2월 7일까지 휴교에 들어가며, 2월 10일로 개강을 연기하고 차후 대책회의 이후 개강일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각 대학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 인천재능대

인천재능대는 2월 11일 예정했던 학위수여식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매년 졸업생과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몰리는 만큼 감염병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을 반영한 조치다. 대신 학과별 졸업식 행사를 지원하고 졸업 축하 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 강원대

강원대는 30일 김헌영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긴급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학생, 교직원들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했다. 강원대병원, 삼척캠퍼스, 도계캠퍼스 등 대학 외부 기관과 캠퍼스별 실시간 예방 활동과 질병 감시상황 보고체계도 구축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관리 활동 강화, 확산 방지 및 신속 대응방안, 외국인 유학생 및 교환학생 관리대책 등도 마련했다.

예방관리 활동 강화 방안으로 ▲캠퍼스 내 보건진료소를 통한 마스크·소독제 배부 ▲감염병 대응 매뉴얼 배포 및 게시판·SNS 등 홍보활동 ▲학생·교직원 등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 자제 ▲보건·의료계열 현장실습 및 봉사활동 중단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확산방지 및 신속대응책은 ▲의심환자 발생 감시 및 유관기관 연락·보고체계 구축 ▲감염 증상자 접촉 여부 등 예진표 자가작성 및 병원 진료 지원 ▲감염 확진환자 및 자가격리 학생·교직원 학사운영(공결)·복무사항(병가·공가) 조정 ▲학생생활관 내 격리장소 확보 및 전체 방역 실시 등이다.

외국인 유학생 및 교환학생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메일, 문자메시지,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문을 전달하고 출입국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강원대 중국인 유학생은 총 386명(학사 109명, 대학원 124명, 교환 61명, 한국어연수생 92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연수과정은 31일까지 1차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휴강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 문화탐험은 취소했다. 다음달 입학 예정인 중국인 신입생 55명과 중국인 초청 교환학생 18명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에 따를 방침이며 부득이한 경우 잠복기를 감안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 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한국인 재학생 8명은 조기귀국을 권고하고 2020학년도 1학기 중국 파견예정 교환학생 19명은 취소를 권고할 예정이다. 졸업식·입학식 및 개강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치하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 경북대

경북대는 학위·비학위 과정을 모두 합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883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니는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이 많은 한국어 수업을 휴강했고, 개강까지 한 달여 이상 남아 좀 더 추위를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는 한국어 연수 과정은 31일까지 휴강한다.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요령 내용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 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는 현재 중국에 파견 중인 5명의 학생 조기 귀국, 9월에 파견 예정 학생 파견 취소, 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 중 방학을 맞아 중국에 귀국한 학생들은 방학 이후 한국에 귀국하면 14일 정도 자가격리 조치 예정이다. 또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실시와 마스크, 손소독제 지급, 예방 교육, 교내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경산시보건소와 협력해 대학의 위기관리대응 매뉴얼에 따라 부서별 협력과 대응방안 취하고 있다.

■ 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는 다음 달 중국 상하이에서 할 예정이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취소했고, 중국에 가 있는 대학생들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2월 초 기숙사로 복귀할 일부 중국 유학생에 대해 비어있는 생활관에서 별도로 생활하도록 하고 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또 2월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연수 계획은 취소했으며 2월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캠퍼스 전체에 방역을 실시, 전체 신입생 대상으로 하는 캠프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 동서대

중국 우한시에 한중 합작 대학 캠퍼스(중남재경정법대학)를 둔 동서대는 28일 긴급회의를 열고 한국인 학생 42명이 6개월간 우한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우한캠퍼스 중국인 학생 289명이 공동학위 과정(현지 3년+부산 1년)에 따라 2월부터 시작되는 동서대 연수는 잠정 연기됐다.

동서대는 또 부산 캠퍼스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중 방학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사람은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입국하도록 개별 통보했다. 동서대는 부산에 남아 있는 중국인 학생들도 발열 증상이 있는지 체온 검사를 하고 일찍 입국한 학생은 별도 기숙사를 제공해 보름간 격리수용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영남대

영남대는 주요 증상, 위험요인, 주의사항, 의심증상 발생 시 대응 요령 등이 담긴 안내문을 대학 홈페이지, 전팡판, 건물 내 디지털보드, 인쇄물 게시판, 현수막 게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안내하고 있다. 교비지원 해외 파견 프로그램 참가 학생 중, 중국 지역 파견 예정학생에 대해 파견 금지 및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육원 등 수강생 중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나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가족을 만난 경우, 개별 확인 후 수업 참석 제한을 통한 기존 수강생 분리조치 하고 있다.

■ 경일대

경일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이 개강 전 입국 할 때 개별입국이 아닌 단체로 입국하도록 유도하고 학교에서 담당자와 버스를 보내 사전검진 후 음성진단자만 데려올 예정이다.

■ 대구대

대구대는 중국인 전체 유학생 중국 메신저(위챗) 단체방을 구성, 관리하고 있으며 학생 증상 발현 등에 대한 즉각적이 대비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내 기숙사생)별도 기숙사에 14일간 격리 관리하고 외국인 유학생 해외 여행 후 호흡기 증상자 보건소 신고 접수 진행, 2월 말 중국 교환학생 파견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수성대학

수성대학은 대구권 전문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2019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대학측은 또 전체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예정된 각종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수성대 김선순 총장과 보직자들은 29일 긴급 보직자회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7일 마티아관에서 예정된 ‘44회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 수여식’ 등 대규모 행사를 갖지 않으면서, 대신 각종 상을 수상하는 졸업생들에게 졸업장과 상을 주는 간단한 행사를 갖기로 했다. 수성대는 졸업식 대신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졸업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촬영 등이 가능하도록 2월 6일부터 14일까지 학과에서 학사복 임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포스텍

포스텍(포항공대)은 중국인 유학생과 개인 여행 및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다녀온 학생을 2주 동안 기숙사에서 외출을 제한하고, 따로 식사를 하게 하는 등 별도 격리키로 했다. 또 포항대는 중국인 유학생은 없지만 어학연수 및 전공 수업을 듣는 베트남 유학생 100여 명 가운데 춘절 명절 고향을 방문한 학생들이 3월 개학까지 학교 복귀를 자제토록 했다. 베트남에서도 우한 폐렴이 발생하고 있고 공항 등에 접촉으로 인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 충북대

충북대는 이들에게 연락해 춘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 돌아온 학생을 파악하는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은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일 기준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충북대는 또 올해 1학기중 중국에 파견 예정이던 교환학생 23명과 유치학생 70명은 2학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고, 한국어연수부는 28∼29일 이틀간 잠정 폐쇄한 뒤 29일에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재중 동포를 포함해 642명의 중국인 학생이 있는 청주대 역시 이날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중국인 학생의 입국을 최대한 늦추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 대학가에도 신종 바이러스 공포가 밀려들고 있다. 30일 이화여대는 신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국인 출입을 금지시켰다.

■ 청주대

청주대는 우선 춘절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떠난 학생들에게 SNS를 활용한 긴급 서신을 보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기거중인 중국 내 또는 국내 소재지가 어디인지 회신해 줄 것과 개인위생 및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줄 것도 당부했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중국인 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계절학기 프로그램과 같은 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진행하려던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3월 2일 개강 예정인 한국어교육센터는 추이를 지켜본 후 개강 연기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 교수 14명에 대해서도 출입국 여부와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 서원대

서원대는 중국내 교환학생 및 체류자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해당 학생에게 감염병 발생 지역 철수 권고 서한 및 대응 매뉴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2020학년도 교환학생 및 단기연수생 파견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

■ 세명대

세명대는 중국인 학생 140명 중 28명이 춘절을 맞아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이 입국하면 일정 기간 자택격리 뒤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들이 참여하는 수업의 휴강 여부도 논의 중이다.

■ 충남도립대

충남도립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019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했다. 충남도립대는 지난 29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긴급 대학회의를 열고 2월 11일 개최 예정인 졸업식을 전면 취소하는 등 지역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결정을 내렸다.

충남도립대는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새롭게 나가는 졸업식은 중요한 행사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졸업식 취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28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졸업식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부경대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28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학생, 교직원 등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부경대는 중국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연수과정을 휴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특히, 부경대는 지난 1일 이후 중국 방문자에 대해 자가격리 권고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교내식당, 도서관, 카페, 행정 사무실, 연구실 등 교내 다중이용시설에 소독제 및 마스크를 즉시 비치하기로 했다. 교내 모든 건물에 대해서는 주 1회 이상 건물 안팎을 소독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주의 안내문을 국문과 중국어, 영어 등으로 제작해 학생생활관 및 사무실 등에 즉시 배부하는 등 예방 홍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부산외대

부산외대는 29일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춘제 연휴에 중국에 간 유학생 600여명에게 오는 2월 말 이후로 입국 연기를 권고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입국 연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 전남대

전남대는 혼란한 중국내 상황으로 돌아오지 못한 중국 유학생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가격리를 권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며칠 전 전남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똥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졸업시험 참석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총 12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졸업시험을 볼 예정이었는데 3명의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귀국했다가 복귀하지 못했고 다른 3명 학생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내 바이러스 전파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한국으로 오는 데 어려움을 겪은 탓으로 분석된다. 전남대는 다음달 중국에 파견예정인 30명의 전남대 재학생 및 중국에서 들어올 78명의 초청학생에 대해서도 초청 및 파견 연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도 연기하도록 했으며, 국가감염상황이 악화될 경우 졸업식과 입학식도 조정할 방침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29일 오전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인 서울 고려대 한국어센터는 휴강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였다.

■ 조선대

중국인 유학생이 397명에 달하는 조선대는 중국인 유학생 포함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을 임시휴업하는 한편 중·단기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해 2월중 출국 예정이던 재학생들의 출국도 연기했다. 외국 유학생중 우한 출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증상이 있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수업을 30일까지 임시휴업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28~29일 각 처 실무자들이 모여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대학 홈페이지에 구성원(교수·직원·학생)에게 예방수칙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개인 및 대학의 대처법과 메뉴얼 등을 3개 언어(국문·영문·중문)로 공지했다.

■ 전북대

전북대는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일정기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중국 방문자 신고처를 운영한다. 또한 다음달 초 예정된 방중 외국인 초청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교환학생 파견도 향후추이를 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주기적인 체온측정이라든지 발열 증상점검 등을 통해서 증상으로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놨다.

■ 원광대 

원광대가 28일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대학병원 감염내과 관계자, 운영위원 및 행정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에 따라 원광대는 지난 28일부터 교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대학병원과 국제교류처, 학생복지처, 기숙사 등 관계 부서가 연계해 정부의 대응방침에 따르면서 보건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내달 진행되는 중국교류대학 한국단기문화체험 행사도 일단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본관 2층에 마련된 상황실은 남기철 총무처장을 실장으로 예방수칙 및 의심 증상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홍보하는 한편, 전체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최근 중국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긴급상황 발생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갖춘 대학병원과 연계해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원광대는 중국인 유학생 441명이 재학중인 가운데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이 방학기간 중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교육부 지침을 참고해 오는 3월 개강에 따른 기숙사 입사수속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우석대

우석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국 연기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완주보건소와 연계해 생활관에 열감지기 설치하고 각 건물마다 손세척과 손소독약을 비치할 예정이다. 새학기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한국인 교환학생 26명에 대해서는 파견이 보류될 전망이다. 능동적 대처를 위한 컨트롤타워도 만들기로 했다. 대학내 모든 부서를 총망라해 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의사결정구조를 단시간에 할 수 있는 그런 집행기구로써 컨트롤타워를 이번주 안에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 전주대

전주대도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내 자매대학과의 연수를 취소하고 교환학생 파견계획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 호남대

호남대는 당장 다음달 중국어학과 2학년 학생 24명 전원이 중국 명문대학인 상하이대에서 3, 4학년 공부를 위해 2년여의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의 여파로 출국을 연기했다. 2018학년도에 입학한 이들은 호남대와 상하이대가 체결한 2+2 복수학위제에 따라 1, 2학년은 호남대에서, 3학년과 4학년은 상하이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한·중 두 대학의 졸업장을 모두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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