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위기특집-1]올해 정시 정원미달대학 전년대비 2.4배 증가...4년뒤 대학25%, 정원 한 명도 못채워

'학령인구절벽 시대' 지방사립대, 존립 '흔들'...본지 연구소, 정책자료 필요 대학에 송부 계획 U's Line 특별취재팀l승인2020.01.2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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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전국 4년제 사립대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분석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정시모집 경쟁률 공개 주요 지방사립대 87곳 중 33곳(38%) 경쟁률이 3대 1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나·다군에 한 곳씩 지원하는 현 입시제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이런 미달이 지난해 보다 14개 대학에서 33개 대학으로 늘어나 2.4배나 급증했다. 대입가능자원 감소에다 대학 졸업후 취업을 고민하다보니 지방 수험생들이 서울·수도권 대학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립대중 경쟁률이 3 대 1 미만인 대학이 2019학년도 1곳에서 2020학년도 9곳으로 늘었다. 광주·전남 지역사립대는 5곳에서 12곳으로 증가했다.

정원미달 ‘빨간불’은 전문대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전문대학 올해 정시모집은 대거 정원미달사태가 벌어져 아예 대학들이 경쟁률 비공개 담합을 했다. 심지어는 ‘바로 합격가능학과’로 홍보하면서 학생유치에 학교의 체면이 뭐고 없어진 상황이다. 4년제 일반대학이 미달이 돼 합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전문대를 갈 필요가 없다는 ‘학력 인플레’가 조성이 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정시전형에서 지방 사립대 경쟁률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의 대부분 사립대학이 전체 운영수입 60%가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감소한다는 것은 대학의 운영규모를 줄여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교원도 줄이고, 운영전반을 다 줄여야 하는 입장이 된다.

문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4년뒤인 2024년에 대입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37만3400여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대학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무려 12만명 대학 정원이 남아도는 대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된다. 이는 전국 351개 대학중 87개 대학(25%)이 신입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맞딱드린다. 4년뒤 대학 4곳 중 1곳은 폐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기존 평가배점과 달리 학생충원률과 재학생유지율에 배점을 크게 높여 알아서 정원을 맞추라는 압박식 정책만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인환 U’s Line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서울대를 비롯한 9개 거점국립대의 단과대학 특성화로 대학지원을 전국으로 분산시키고, 서울·수도권 사립대와 지방사립대간 조건부 통폐합 등 강력한 정책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U’s Line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학령감소인구 위기를 맞은 대학들의 정책입안에 실제 도움이 되도록

1) 인구절벽·저출산시대 고등·평생교육정책의 전략과 과제
2)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교원의 역할변화와 과제
3) 학령인구감소에 대응한 일본 대학의 혁신사례

3건 레포트를 대학에서 요구하면 발송하기로 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레포트와 해외자료를 발송해 줄 계획이다.
문의 : U’s Line 02-2275-2495(대표)

 

김우승 한양대 총장 "한국 대학, 학령인구감소 보다 교육‧연구혁신이 더 위기"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우리나라 학령인구감소는 대학의 표면상 위기로 본다. 오히려 본질적 위기는 다다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교육과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지난해 7월 대전 ICC호텔에서 개최된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 협약식’에서 대학의 4차산업혁명에 대응에 필요한 대학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총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주요보직을 맡으며 산학협력을 크게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승 총장은 이날 ‘미래사회와 대학혁신’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면서 ‘누가 서울대에서 A+를 받는가?(이혜정 지음)’ 책 내용을 인용해 질문이 없는 한국의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미래사회와 대학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 총장은 “높은 학점을 받은 학생일수록 수업내용을 그대로 받아썼으며, 학생 스스로가 수용적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WEF(World Economic Forum)에서 2015년이나 2020년이나 ‘Problem Solving’의 중요함 계속 애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능력, 비판적사고력, 창의력 협업능력이다. 이 가운데서도 ‘Problem Solving’ 가장 중요하다고 WEF에서 여러차례 강조하는 상황”이라고 옮겼다.

대학연구 문제점에 대해 김 총장은 “(2015년 기준)국내 418개 대학전체 기술이전수익 774억원에 비해 미국 프린스턴 대학 한 곳에 기술이전 수익이 1610억원, 한국대학 전체를 합쳐도 프린스턴 대학의 절반도 못 미친다”며 “물론 기술이전을 가지고 연구역량을 평가할 순 없지만, 임팩트가 있는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강조는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인데, 결국은 교육과 연구에도 사회를 포함한 산업 연계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를 연결한 대학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양대의 교육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IC-PBL(산업연계형 문제해결교육) ▲CO-OP(현장실습프로그램) 2대 전략 및 텔레프레즌스를 활용한 공유교육과, 연구혁신에 대해 ▲대학-산업체 연구협력 플랫폼 ‘I.U.C.C’ ▲고부가가치의 LIFE SCIENCE 분야 특성화전략 ‘MEB’ ▲인문학으로 사회와 소통, 융합연구를 실시하는 ‘H2EC’ 등 3대 전략을 설명했다.

김우승 총장은 “디트리히 본 회퍼가 “실천이라는 것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며 “책임질 준비를 하는데서만 실천이 있다. 대학에서도 사회적 책무를 위해 책임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사회와 소통은 크게 저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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