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합보 보도…대만대 교수 "올해 인구 첫 마이너스 성장할수도"

▲ 신입생 예상 수치 변화<대만 교육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U's Line] 대만도 저출생에 따른 신입생 감소 때문에 앞으로 8년내에 사립대중 20∼30곳이 폐교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연합보는 19일 저출생 여파로 2019년 대학신입생(24만여명)이 2015년보다 약 3만여 명이 줄어 5개 사립대가 이미 폐쇄됐고 2028년에는 신입생이 16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1986년 16개였던 대학교가 1990년대 설립 개방정책으로 127개로 대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은 2015년 이후 계속 줄었고 2020년부터는 감소 폭이 커져 2028년께는 16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가 사립대학 폐교 관련 제도를 제정 및 정비해 우수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구별 지원해 '교육 쓰나미'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제정·추진하고 있는 사립대학 관련 퇴출 조례가 입법원(국회)에서 2년 동안 잠자고 있어 학생들의 교육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교육부 통계를 인용해 남부의 자이(嘉義)시의 한 기술대학 교수 월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되는 등 많은 사립대학 교수들이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립대학 노조가 54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인용해 19개교는 재정난으로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고, 23개교는 일부만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대만 정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출생자 수가 17만7천767명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17만6천296명)보다 1천471명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성간 결혼은 13만1천585쌍으로 전년보다 3천818쌍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쉐청타이(薛承泰) 대만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해 신생아 수가 17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가 대만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 원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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