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일반계고 및 직업계고 학생들의 의식 변화' 분석결과

▲ 고교졸업생들의 진로희망에서 대학진학 선호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학령인구감소와 더불어 대학폐교 위기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삽화출처 : 한겨레신문>

[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고교생들의 진로희망이 대학은 크게 줄고, 취업·창업 선호쪽으로 급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령인구감소 이외 대학진학률 저하도 대학에게 또다른 과제로 확인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일반계고 및 직업계고 학생들의 의식 변화’ 분석결과 일반고의 대학 희망진로가 2004년 대비 25.6%p(96.1→70.5)나 줄었고, 직업계고에서는 무려 56.3%p(82.7→26.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고의 취업·창업 희망진로에 대해서는 20.8%p 늘어났고, 직업계고에서는 48.3%p나 증가한 조사됐다.

또한 희망 교육수준에서는 대학 및 대학원 관련 희망 교육수준은 소폭 하락했고, 고등학교 졸업은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일반계고에서는 2년제 대학과 고등학교가 각각 5.7%, 4.7% 증가했으며 다른 유형은 소폭 하락했다. 직업계고의 경우 고등학교가 8.4%에서 36.3%로 크게 증가했으며 다른 대학은 소폭 하락했다.

최준혁 김포대 교수는 ”2018년 대학진학률이 69.8%로 잡았을 때도 십수년후 면 절반의 대학이 폐교한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대학진학률은 갈수록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방증돼 십수년도 채 걸지지 않은 시점에 한국 대학의 대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종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진로 및 직업교육 정책의 추진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한 고등학생의 계획이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며 “일반계고 및 직업계고 학생 모두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창업을 진로 계획으로 응답한 학생이 증가한 만큼 좋은 청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1차년도(2004) 일반계고 2000명, 전문계고 2000명과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 1차년도(2016) 일반계고 5943명, 직업계고 3615명을 대상으로 희망교육 수준, 졸업 이후 진로 계획 등 인식에 대해 분석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청년층의 교육 경험과 진학·진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 실태를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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