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임원취임승인 당시 보고사항과 고의성여부 집중조사해 와"

▲ 교육부가 학력 논란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처분결과를 내주에 발표한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진)이 자신의 프로필이라고 활동한 내용에는 단국대학교 졸업,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로 버젓이 적혀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의 자격박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정경심 교수(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가 '가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학력에 대해 교육부가 ‘총장자격 박탈’ 처분 쪽으로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결과는 내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총장자격 박탈로 처분이 확정되면 총장과 동양대 이사회를 사문서 위조 또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조사는 동양대 이사회가 교육부에 임원취임승인을 보고할 당시 최 총장의 학력이 제대로 기재됐는지가 중요한 내용으로 대두되고 있다.

▲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직인으로 된 표창장에 교육학박사라는 허위 이력이 보인다.

교육부는 최성해 총장 처분결과 결정을 위한 처분심의회를 지난 12~13일 두 차례 개최했다. 이 심의회에서 처분결과가 가닥이 잡혔고, 최 총장 처분결과 에 대해 발표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최성해 총장의 허위 학력이 논란이 된 10월부터 최근까지 최 총장과 동양대 이사회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동양대 이사회의 총장선임 관련 20여년 관련자료와 최 총장 허위이력서 등 문서를 확보해 집중 검토해왔다.

또한, 교육부는 최 총장의 개인정보 조회동의를 얻어 한국연구재단에 해외학위조회 서비스를 요청해 조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학위조회 서비스는 지난 2007년 신정아 전 동국대 조교수 학력위조 사건을 계기로 2011년 마련된 ‘해외학위 검증 강화방안’의 일환이다.

교육부 K모 고위 관계자는 “최 총장의 허위학력이 논란이 된 시점이후 최 총장의 허위고의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해왔다”며 “최근에 들어 처분을 결정할 내용과 조사가 다 끝나 발표를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 매체가 지난 9월 데이비드 리 워싱턴침례대 입학처장과 인터뷰에서 “워싱턴침례대에는 교육학 석·박사 과정이 없었다"라는 것을 보도한 이후 교육부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최 총장이 수여했다는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석·박사' 학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최 총장은 그동안 단국대 수료,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석·박사라고 프로필을 내세웠으나 단국대 중퇴였고,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석·박사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은 1994년부터 20여년간 동양대 총장을 맡아왔으며,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최 총장이 주장한 정경심 교수의 가짜 표창장이 검찰 공소장에 기술돼 있으나 이를 다른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하려는 검찰에 대해 법원이 불허하고 질책한 바 있다. 최 총장이 가짜 표창장이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검찰이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법원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이 지난 10월 14일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에는 최성해 총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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