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박수연 기자] 이화여대는 자연사박물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바다밥상’, ‘사이언스 아뜰리에’ 등 다양한 무료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1969년 국내 최초로 개관한 이후 특강, 자연사교실, 생태탐방과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과 지역주민의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해왔다. 생태문화의 확산과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자연사박물관은 여러 연구 사업을 수주하고 개발된 과학교육프로그램을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미삭동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으로 선정되어 우리나라 미삭동물 자원의 발굴, 확보, 관리 및 이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바다밥상’ 프로그램은 주요 연구 중 해양미삭동물 및 해양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바다밥상’은 STEAM 교육프로그램으로 표본 관찰, 퀴즈, OX 게임 등을 통해 멍게, 미더덕처럼 우리 식탁에 먹거리로 활용되는 해양 미삭동물의 이름, 분류군, 보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미삭동물은 멍게, 미더덕, 살파 등 모든 종이 바다에서 살고 있는 동물로 평생 또는 어린 시절에 긴 막대 모양의 지지기간인 척삭을 꼬리부분에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2018년 기준 총 111종이 있으며,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면역억제제, 식량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이화여대 자연박물관 서수연 학예사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밥상’ 교육을 통해 미삭동물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가치에 대해 이해하길 바란다”며 “바다생물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우리 주변에 사는 해양생물을 보전하려는 노력에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미삭동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미삭동물의 표본과 콘텐츠를 확보· 보존관리·분류 연구한다. 미삭동물은 경제적 가치는 물론 생태적 가치도 높아 해양환경을 파악하는 지표생물이며, 다른 생물의 먹이와 집이 되기도 한다. 향후 ‘해양미삭동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의 연구성과는 생물다양성협약 및 나고야의 정서와 같은 국제적 약속을 지키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2018년부터 ‘예술체험기반 창의과학 융합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를 진행하여 ‘사이언스 아뜰리에’라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사이언스 아뜰리에’는 사회와 과학 그리고 예술을 연계해 인류에게 닥친 문제들을 인지하고 해결해보는 방안을 찾는 융합교육이다. 생물다양성, 지진, 미세먼지를 주제로 예술작품 감상용 앱, 멸종위기종 카드게임, 재난용 무전기 등의 키트와 8종의 교육프로그램을 한국창의교육연구원, 서울시립과학관과 함께 개발해 시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자유학기제 및 과학 동아리, 과학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은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의 ‘바다밥상’은 12월까지, ‘사이언스 아틀리에’는 10월까지 진행 예정이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nhm.ewha.ac.kr)를 통해 개인 및 단체 모두 접수 가능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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