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급감 속 지역대학 매물 다수 소문…교육부 혁신방안에는 지역대학 살리기 방안 빠져

박병수 기자l승인2019.08.0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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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학령인구 급감에다 비리사학으로 낙인이 찍힌 대학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에 휩싸이고 있다. 수도권 S대학 P관계자는 “몇 년 동안 학교가 비리의혹으로 교육부 감사와 이사승인취소 등 제재를 받어 뒤숭숭했는데 최근에는 학교가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S대학의 매물 이야기를 들은 이 대학 관계자는 다수인 것으로 확인돼 대학 관계자들도 소문의 출처가 어디인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S대학과 같은 재단 전문대의 K경영지원실장도 “최근들어 우리 대학이 매물로 나왔냐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 대학처럼 재정건정성이 뛰어난 대학이 왜 매각이 되겠냐”고 응대했다고 말했다.

이 K실장은 “우리 S대학은 교육부의 지원 한 푼 없어도 20년간 아무 문제가 없는 대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대학 P관계자는 K실장의 의견에 반론을 폈다. “쉽게 말해, 학교 소유자는 좋은 호시절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법인이사회 이사승인취소를 놓고 법정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이 그리 좋지 않게 결론이 날 것으로 판단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소문”이라고 주장했다. S대학 매각설에 같은 경기도소재 K대학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고 P관계자는 말했다.   

S대학 이외에도 올해초 경상권 소재 A대학은 서울소재 H대학에게 자신의 대학 매각 건을 제안했다. 굳이 H대학에게 매각을 제안한 것은 이 대학총장이 의과대학 개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A대학은 대학병원을 가진 대학이다.

공식적으로 인수제안을 받은 H대학은 깊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대학은 구성원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야기를 종종하며 학교의 발전방향을 어디로 놓아야 할지 모르는 처지에 놓인 게 사실이다. 특히, H대학은 최근들어 경쟁 대학에 비해 입학성적이 뒤지는 등 열세로 나타나 D대학의 인수제안을 크게 고민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너무 큰 재정투자로 D대학의 제안을 포기했지만 대학병원의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조사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S대학도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되면서 탄력이 붙어오다가 최근들어 학내문제가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매각 이야기에 살이 붙었다.

현재 출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본지가 파악한 매각 소문에 휩싸인 대학은 전국에서 10여 곳에 이른다. 이들 대학의 매각 소문의 중심에는 ‘학령인구 급감’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으며, 대부분 지역대학들이다.

지난 6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제 정원감축을 하는 대학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과 선순환하는 기능으로 발전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는 고등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발표와 동시에 본지는 교육부가 학령인구 급감을 지역대학과 지자체에 떠 넘겼다는 비판을 했다. 자율성을 부여할테니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교 위기속에서 발전방안을 찾으라는 것은 교육부의 제기능을 포기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대학의 매물 이야기는 더 쏟아질 기세다. 학령인구 급감에서 지역대학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그대로 방증하는 대목이다.

지역대학은 지역경제의 핵심이다. 지역경제는 국가경제의 뿌리와 같다. 지역경제가 죽으면 국가경제는 죽는다. 더욱이 지역대학은 중앙집권적 정부운영에서 지방분권으로 옮아가는 추세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단순히 교육기관만으로 볼 가치가 아니다. 얼마 전 본지는 강릉시내에 4곳 대학의 대학생들의 소비가치분석 결과 강릉시 예산의 10%를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교육부는 6일 발표한 고등교육혁신방안을 다시 들여다 볼 것을 주문한다. 지역대학의 존립은 나라 존립의 가장 큰 기반이기 때문이다.


박병수 기자  pbs1239@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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