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부산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난 2018년에 창단한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이 봉사단원들의 전공역량을 바탕으로 3D프린팅·드론·아두이노·영상편집 교육봉사 등 국경을 넘은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7월 21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보름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3기 부산대학교 해외창의직무봉사단」(단장 최영준·수학과 교수)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봉사단은 △드론 및 아두이노 교육 6명 △3D프린팅 교육 6명 △영상편집 교육 4명 등 이공계 학생들 외에도 다양한 전공의 부산대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출국 전 4주간 100시간의 사전교육을 받기도 했다.

파견된 학생들은 봉사기간 동안 현지 HCMUS(VNUHCM University of Science) 대학에서 대학생 75명을 대상으로 3D프린팅 교육과 드론·아두이노 교육, 영상편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 후, 교육에 사용한 드론과 3D프린터 등 각종 교육자재를 기부해 현지 이공계 수업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 및 학생들의 진로설계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봉사단의 3D프린팅 교육은 3D프린터의 원리와 작동방법을 익히고,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Fusion 360과 3D 프린터 출력 변환 프로그램인 Creality Slicer를 이용해 간단한 형상들을 모델링하도록 한다. 모델링한 형상을 직접 출력해 3D프린터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해 참여 학생의 자율적인 3D프린터 활용 능력을 키우고 기본적인 사물의 입체 설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영상편집 교육은 ‘키네마스터(KineMaster)’라는 국내 영상편집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을 제작·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촬영에 관한 간단한 이론과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및 구조를 익힌 뒤, 편집 실습 교육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장면을 완성도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 낸다.

드론교육은 드론의 원리를 이해하고 DIY 드론을 조립해 보면서 드론의 구조와 조종법을 익히도록 한다. 또한 아두이노(Aduino)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딩을 학습하고 이를 Tello 드론에 연동시켜 직접 드론을 날려보는 시간도 갖는다.

파견단 학생대표를 맡은 김신형(항공우주공학과 15학번) 씨는 “우리와 사고방식과 문화가 다른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깨달았다. 자라 온 환경에 따라 사고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게 됐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나누고 봉사하러 왔는데 오히려 나 자신이 더 성장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준 부산대 해외창의직무봉사단장은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은 태권도·K-POP 교육, 벽화그리기 등 문화교류 차원의 봉사활동과는 다르다. 봉사단 학생들의 전공역량을 키우고 베트남 학생들에게도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본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 산업을 주도할 3D프린터,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을 베트남을 이끌어 나갈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베트남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근모 부산대 학생처장도 “부산대는 Two Track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파를 위한 봉사단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아시아의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바로 이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이 그것”이라면서 “부산대는 앞으로도 이러한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학생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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