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대학은 관리받지 않은 너만의 스토리를 원한다

'관리받은 학종' + '왠만한 내신성적' = 낙방…"평범, 내 것이 없기 때문" 박병수 기자l승인2019.07.2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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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종이 수시전형의 대세가 되면서 많은 학생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 자신의 주변에서는 합격자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는 "자신만의 내용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관리받은 학종은 대학에서 선호하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신만의 내용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들의 학종내용을 참조하라고 조언한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서울소재 H대학의 한 사례는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다. 과학고 출신 여학생은 S대와 H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낙방해 과학특화 K대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충북 일반고 C여학생은 수시모집에 H대에 합격했다. C학생을 H대학이 선발한 이유는 이렇다. 이 학생은 최상위권도 아니었다. 선생님이 합격했다는 소식에 의아해 학생부를 들고 달려왔다. H대학으로서는 당연히 뽑아야만 하는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수학을 굉장히 잘하고, 수학뿐만 아니라 수학 관련된 다양한 창의적 사고와 관련된 수상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종에서는 왜 예상 외 합격이 일어날까

수학과 과학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이 학생부 곳곳에서 보이고, 독서활동에도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 있었다. 고2 때는 물리 2과목을 듣기 위해 인근 거점고를 찾아가는 열정까지 보였다. 물리 2를 선택하면 점수를 받는 데 불리했지만 심화과정을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는 판단이 섰다. 설명을 들은 선생님도 그제서야 H대학 선발방식에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이 사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나 볼 수 있을 합격 장면이다. 전공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 낸 꾸밈 없는 멋진 모습이다. 이렇듯 자기주도 진로(전공)발굴은 물리 2과목이 불리하든, 거점고에서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든 구애 받지 않고 밀고나가게 만든다. 학업역량이 전교 최상위권에 속하던 과학고 출신 학생이 낙방을 했던 이유는 아마도 기계적인 학종준비, 관리받은 학종, 우수하나 학종제도에는 부합하지 못한 면면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북 여학생의 사례를 잘 볼 필요가 있다. 괜시리 쓸데없는 분석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있는대로 받아들여보자는 의미다. 최근 유명 입시기관에서 내놓은 자료중 수도권 대학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평가요소는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이라는 분석이 있다. 다음으로 전공적합성, 인성이었다고 했다. 이 유명 입시기관의 분석과 관점은 참으로 비(非)유기적이며, 융합의 시대에 비융합적 사고라 말하지 않을 수 없으며, 4지선다형 수업일변도가 만들어내는 도식적 사고의 한 대목이다.

관리받지 않은 학종이 본질에 가깝다

C여학생의 성과는 자기주도 진로(전공)발굴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정한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행동이 나타나며, 이는 학교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어진다. 학종의 점수를 위해 발전가능성 모습을 보여주려고 행동한 것이 아니다. 자기주도 진로발굴 인한 목표는 다른 사람보다 더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만들게 해 불리한 물리 2과목을 불리하다 계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듣게 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진로발굴 목표를 찾은 이 C여학생은 고등학교 시기는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자신의 목표가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것도 중요하고, 나아가 공동체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연세대 서울여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에서는 ‘인성’ 개념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한 것도 자신의 소중함이 없는 공동체를 없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고3 수험생이나 N수생에게 당면과제는 당연히 대학 합격이지만, 학종이라는 제도로 대학을 가려면 오히려 학종의 평가요소를 신경쓰지 않고, 자유분망하게, 열정적으로, 도전한 학교내외 생활이 더 큰 호감을 낸다는 역설적인 이야기가 입학사정관들로부터 나온다. 많은 사설학원에서 ‘학종관리 D–○○일’이라는 표현을 써 대며, 호객을 하는 현실과는 상반된 이야기이지만 충북 C여학생의 이야기 등등이 이를 실제로 방증하고 있다.

서울소재 서울대에 학생부로 합격한 이인환 학생은 “대학들은 관리받은 학종을 원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학종의 핵심평가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라는 4가지 기준일지 모르지만 실제 평가내용은 자발성, 적극성, 창의성, 목표지향성이 어떻게 어우러져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라는 경험담을 꺼냈다. 이것이 바로 과학고 전교 최상권 학생과 충북 일반고 학생의 차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험생들의 생기부와 자소서에 자발성, 적극성, 창의성, 목표지향성이 어떻게 녹아 들어 있는지를 확인해보기 바란다. <사례 및 세부사항 참조 : 도움출판사 ‘진짜 학종, 진짜 진로, 진짜 대학’>

▲ 단행본 <진짜 학종, 진짜 진로, 진짜 대학>이 관리받지 않고, 나만의 학종 내용으로 현직 교사들과 입학사정관들이 적극 추천하고 있다. 사진은 단행본 차례 일부.

“입시용으로 만든 생기부·자소서, 기형적 형태 방증”

“현재 학종은 ‘입시용으로 만들어진 생기부’, ‘입시용으로 만들어진 자소서’로 철저히 입시수단화 하면서 결국 대학에 가서 자기 진로결정에 다시 혼란을 겪기 때문에 현재 학종은 엄밀히 말하면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설기관 마케팅에 질질 끌려다니는 제도일 뿐”이라고 대학생들은 지적했다.

이들 대학생은 박종현 씨(한양대 생명과학과) 등 10여명은 중·고생 진로멘토 매거진 <월간 진로적성>에서 최근 3년간 개최한 ‘나만의 진로발굴로 찾은 학종합격 수기공모전’ 수상자들이다. 자신들은 철저히 ‘학종 찬성주의자’이고, 학종으로 대학을 합격했는데 현재 기형적인 학종이 요구하는 내용은 ‘나만의 자기주도 진로발굴에 기반한 나의 진로찾기’에 기반한 노력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하는데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요소라고 굳이 나눠 보고 있지만 이들 4가지 요소는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분리평가를 이들 대학생들은 “남녀가 사랑을 하면 그냥 사랑을 하는 것인데, 우리는 국어교과서에서 어떤 대목은 숭고미, 어떤 상황은 간절함의 극치 등등으로 분석하고, 해체해 버리면서 작품의 감동을 떨어뜨리고, 결국에는 그 명작을 입시용 지문 수준으로 변질해버렸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학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입시수단화 시키면서 학생들을 점수 눈치꾸러기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학종의 취지인 대외활동과 체험, 다양한 참여 등에서 느끼고 접한 감정과 호기심, 매력, 재능 등을 거기서 배운 것은 무엇이며, 그래서 나의 후속행동은 어땠으며, 스스로 발전 시켜나간 대목은 이랬고, 그것을 대학생활에서 더 심화시켜 나가야겠다는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인데 지금 학종은 자신의 재능과 끼 등을 찾기 전에 이미 입시준비로 돌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진로발굴 학종합격 수기공모전 수상자 한주은 씨(경희대 자율전공)는 “평생에 딱 한 번 찾아오는 고등학교 시절, 즉 진로결정 시기를 입시점수에 급급해 나는 찾지 못한채 대학에는 들어갔다면 자신의 인생인데도 주인공은 자신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발굴 학종합격 수기공모전 수상자 유다은 씨(영남대 컴퓨터공학과)는 “수학등급이 8등급이었던 내가 비록 늦었어도 진로발굴을 하고, 거기에 필요한 노력을 꾸준히 해서 대학에 합격했고, 지금은 공과대 수학과목에서 (A+)를 받는다”라며 “고교 시절에서 1~2년 늦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결정한 진로에서 어떻게 내가 창의적인 힘을 발휘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길과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해서든 대학만 들어가면 된다”는 획일적인 교육을 동원하고 있는데 공교육인 학교의 지도콘텐츠는 없이 사설학원에 끌려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만의 진로발굴로 찾은 학종합격 수기공모전’ 수상자인 전국 주요 대학생들의 살아있는 25편의 수기는 단행본 <진짜 학종, 진짜 진로, 진짜 대학>(도움출판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단행본에 소개 된 수기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줄기찬 진로발굴 과정 및 노력, 창의, 발전과정으로 주요대학에 학종으로 합격한 대학생들의 스토리가 진솔하게 게재돼 있어 학종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내용과 비교·참조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3 수험생 이지선 학생은 “관리받지 않은 생기부와 자소서를 대학이 좋아한다해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주요대학에 합격한 대학생 선배들은 어떠했는지를 알기 위해 단행본 <진짜 학종, 진짜 진로, 진짜 대학>을 봤는데, 내가 조금만 일찍 이 책을 봤다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관리받지 않은 ‘자신만의’ 내용이 평가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는 2019학년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에 2018년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입학한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대측은 “이 자소서를 올린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나지 않은 나만의 특성을 자소서에 충분히 보여주길 바란다”고 적고 있다.


박병수 기자  pbs1239@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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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사는 고교 1학년 학부모입니다. 대치동에 산다고 모두 SKY병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 &lt;진짜 학종, 진짜 진로, 진짜 대학&gt; 꼭 자녀들 읽히세요. 읽고 나서 우리나라&amp;#47504;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사고패턴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2019.07.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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