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등 4곳 대학생, "교통편 불편하고, 돈 많이 들어가는 구조" 불평

▲ 가톨릭관동대 등 강릉소재 4곳 대학생의 소비지출은 강릉시 예산의 10%이상으로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지만 이들 대학생들의 대학및 깅릉에서의 생활만족도는 크게 불만인 것으로 나타나 빠른 속도로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됐다. <삽화 : 중앙일보>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강릉시소재 4개 대학 학생들의 소비가 강릉시 연간 전체 예산의 10%를 상회해 지역경제 톡톡히 ‘효자노릇’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강릉시 대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지출 행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학생 1명이 한달 평균 56만 원 정도 지출했다. 이를 강릉시 4개 대학의 재적 학생수를 곱하면 연간 1천600억 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이는 강릉시 전체 예산 10%가 넘는 액수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규모는 강릉시 전체 취업자의 3.2% 수준인 3500 명 정도로 분석됐다.

김덕형 한국은행 강릉본부 과장은 "강릉 인구에서 대학생이 차지하는 부분이 전국 평균보다 2.5배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이 강릉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이에 비례해서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생의 지역경제 기여도에 비해 대학생들의 생활 만족도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높은 물가와 학교와 이어지는 불편한 대중교통 등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배제윤 씨(가톨릭관동대 4년)는 "버스 시간대가 텀도 길고, 빨리 끊겨 택시를 많이 타게 된다. 많이 불편하고 돈도 많이 들어서 큰 걱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은행에서는 대학생의 소비지출 규모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휴학과 일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반면,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대학정원은 갈수록 줄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대학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강릉지역 대학의 정원 감소폭은 서울 수도권 대학보다 2배 이상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에서 대학생 소비지출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대학 정원감소와 졸업 후 이탈을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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