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최근 경북 울릉군과 교류 협약을 맺고 재능기부 약속을 했던 부산대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열흘 만에 다시 곧바로 울릉도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부산대학교는 지난달 23일과 29일부터 각각 벽화봉사단 학생들과 기술봉사단 직원들을 울릉군으로 파견해 이달 4일까지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달 13일 울릉군과 함께 울릉군 학생들의 교육, 창의,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 학술자문, 연구지원, 공동연구, 정보교류 등 교육관련 R&D 활성화 사업에 관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추진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우선 지난달 23일 벽화봉사단을 한국화와 서양화 전공 봉사단 2개 팀으로 구성, 울릉군 관내 울릉초등학교와 저동초등학교에 파견해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2개 초등학교의 교내 벽면 2~3곳과 정원 내 표지판 정비가 주요 작업지였다. 벽면이 계단 옆이거나 옹벽이어도 가리지 않았다. 길게는 30m, 높은 곳은 3m인 벽도 있었지만 작업은 늘 보람됐다. ‘골목놀이’ 등을 주제로 12일간 이어진 벽화 작업은 삭막한 시멘트벽을 화사하게 물들여 아이들을 불러들였다.

이어서 부산대 시설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건축·토목·전기·기계 등 여러 분야 전문 기술직 직원들로 구성된 효원기술봉사단은 29일 울릉초등학교와 저동초등학교를 찾아 재능기부에 나섰다.

울릉도의 지역적 특성상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해 울릉초등학교와 저동초등학교 등의 노후 시설에 대한 보수에 한계가 있는 상황을 감안, 부산대 시설과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효원기술봉사단은 울릉초등학교에서 수목 전지(가지치기) 작업 및 노후 계단 도색을 시행했다. 저동초등학교에는 내부 계단 미끄럼 방지 패드 100개를 부착했고, 전기설비 점검, 급식소 에어컨 정비 등 쾌적한 교육여건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효원기술봉사단의 단장인 조성현 시설과장은 ”우리가 가진 작은 재능인 ‘기술’로 울릉도까지 와서 봉사를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마음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부산대는 벽화 및 기술봉사가 이뤄진 저동초등학교를 8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다시 방문해 3D 프린터 및 드론 메이커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총 42시간 동안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및 3D 프린터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봉사 종료 후에는 프린터와 드론을 기증할 예정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재능기부가 울릉군의 인재를 보듬고 키우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봉사단원들이 흘린 구슬땀이 기쁜 마음, 보람으로만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및 의료봉사 등 다양한 재능기부와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적극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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