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대한민국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가 유럽 발트해의 관문인 라트비아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마련해 두 나라 간 우호협력을 향한 뜻깊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특히 올해 개교 73주년인 부산대가 100년 전통의 라트비아대학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양국의 주요 대학들이 학술적·인적 교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계기를 만들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대학교는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라트비아 현지에서 「2019 라트비아 한국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마련해, 라트비아대학 및 수도인 리가 일원에서 양국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라트비아대학 설립(1919) 및 라트비아 독립(1918)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대 대외교류본부와 라트비아대학 국제협력부가 공동주최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부산대와 라트비아대학 간의 창조적이고 새로운 협력을 열어 갈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9 라트비아 한국의 날」 행사에서는 한국-발트국 간 심포지엄 학술행사를 비롯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 전통음악과 춤 공연, 한국학 도서·지도 및 고문헌 전시회, 한국 영화 상영회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먼저 ‘제5회 한국-발트국 국제심포지엄’은 25일과 26일 라트비아대학 본관 소강당에서 2차례에 걸쳐 학술행사로 개최된다. 특히 25일 오후에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리가 스톡홀름 경제대학원 및 소로스 오디토리움에서 ‘한반도 통일세미나’가 개최됐다.     

이어 26일 라트비아대학 본관 소강당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라트비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전통음악과 춤 공연’에서도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김남순 교수, 체육교육과 오덕자 교수 등이 참여해 생생한 전통 한국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은 라트비아 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한국학 도서·지도 및 고문헌 전시회’가 열리고, 25일, 27일, 28일 3일에 걸쳐 한국 영화 상영회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접 라트비아를 방문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라트비아를 대표하는 라트비아대학은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며 “‘한국-발트국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양국 관계 및 두 대학 간 상호 교류 발전의 토대를 쌓고, 두 대학이 세계 수준의 인재 양성과 교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라트비아는 유라시아 대륙 동서 양 끝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열강들 틈에서 확고한 국가정체성을 유지하고 자국만의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유지·발전시켜 온 점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전 총장은 ”한국의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부산대는 이곳 유럽까지 철도로 연결하는 시발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두 대학의 아름다운 만남과 시작은 두 나라 국민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양국을 더욱 가깝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드리키스 무이즈니엑스(Indri?is Mui?nieks) 라트비아대학 총장은 “우리 라트비아대학은 제1차 세계대전과 내전의 폐허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경제와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한 한국의 독립과 안보·국가 정체성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우리 대학이 한국과 라트비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보장하는 문화적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서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라트비아는 과학·경제 및 문화 관계에 있어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며 라트비아 대학은 한국-라트비아 간 대화의 생명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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