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취지는 같고 운영정책은 ‘딴판’…KAIST, 취리히연방공대 부럽다!

U's Line 특별취재팀l승인2019.04.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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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철 KAIST 총장은 취리히연방공대와 설립취지는 비슷한데 운영방식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관치주의 영향인데 이렇게해서는 한국 대학의 수준이 세계 대학과는 더 큰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은 2019년 KAIST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신성철 KAIST 총장.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올해 '이노베이션 & 임팩트 서밋'을 개최한 KAIST도 한국의 과학입국(科學立國)의 사명으로 1971년에 개교했지만 정부 지원 규모는 취리히연방공대 대비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KAIST는 1년 대학 예산(약 8000억원·2018년 기준)중 25%인 2000억원을 정부에서 받을 뿐이다.

정부의 KAIST 대학운영 간섭측면에서 취리히연방공대와는 크게 다르다. 대학 총장 선임부터 등록금, 학생 정원, 교수임용에 이르기까지 대학 운영 전반에 각종 규제와 간섭이 따른다.

또한 신성철 KAIST 총장은 "한국 대학들은 블라인드 채용시스템으로 세계적인 학자를 ‘초빙’하지 않고 ‘공모’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대학사회에서 웃음거리로 회자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우수 교수들을 모셔와야 하는데 그들에게 충분한 연봉과 초기 정착 연구비 등을 제시하기에는 학교 재정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밝혔다.

그 사례로 신 총장은 "최근 KAIST의 한 젊은 교수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는데, 미국 명문대 학과장이 KAIST 연봉의 2배와 정착 연구비 100만달러를 그 자리에서 제시해 스카우트해갔다"며 "총장도 아닌 학과장에게 이런 권한이 주어진다는 건 한국 대학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대학의 자율성과 재정적 여유"라고 말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서밋은 ▲교육 혁신 ▲지식이전과 기업가정신 ▲인공지능의 문화 ▲대학·산업·정부의 3중 나선 혁신(Triple Helix of Innovation) 등의 4개 분과를 구성해 각 분과의 현안과 협력사항을 토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구젤라 前 총장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지식이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단순 암기교육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고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 기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복잡성이 증가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대학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추융(Qiu Yong) 중국 칭화대 총장은 “대학이 혁신적인 인재육성에 있어 젊은 인재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에서 국제협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혁신시대 고등교육의 방향과 실천(Reflection and Practice of Higher Education in an Era of Innovation)' 기조연설을 했다.

지영석 엘스비어(Elsevier) 회장은 ‘지식 이전 활성화: 대학의 고유한 문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Fueling Knowledge Transfer: How Universities Can Take Advantage of Their Unique Culture)'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엘스비어는 학술·연구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기업이다.

조셉 아운(Joseph Aoun)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은 ’AI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학습자 교육(Preparing Learners to Succeed in the Age of AI)'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앤 글로버(Anne Glover) 아마데우스 캐피탈 대표는 보다 역동적인 지식창출과 인재양성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대학과 기업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학·산업·정부의 3중나선 혁신(Triple Helix of Innovation)'분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아마데우스 캐피탈(Amadeus Capital)은 영국의 인공지능 분야 주요 투자사다.

이밖에 일본 도쿄대 前 총장인 고미야마 히로시(Komiyama Hiroshi) 일본 미쯔비시 종합연구소 이사장, 김병훈 LG 사이언스파크 전무, 알렉산드로 파파스피리디스(Alexandros Papaspyridis) MS아시아 고등교육 총괄, 샤메인 딘(Charmaine Dean) 캐나다 워털루大 부총장 등 산·학·연 주요 인사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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