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4년제 대학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헌영 신임 회장(강원대 총장·사진)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교협 시행 기관인증평가 체계로 통합하는 대학평가 일원화를 제안했다.
2일 대교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일 취임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김 회장은 "대교협 기관평가인증제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항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고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법정평가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학평가제도를 일원화해 대학 스스로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정부도 고등교육 재정확보와 지원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오늘의 한국의 대학은 각종 재정지원사업 제안서나 보고서 작성, 평가수행 등에 매우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확충 방안 마련,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개혁. 교육부와 공동으로 '고등교육 혁신방안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추진해 대학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학은 지속적 물가 상승에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위기, 정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각종 평가수행의 부담감,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구태의연한 대학 규제, 고등교육의 미래 청사진 부재 등 갑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은 미래 혁신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고, 고등교육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공립대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립대는 건학이념의 특성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며 "대교협이 대학총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인 개혁과 혁신을 이루고, 대학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오는 3일 오후 3시 대교협 대회의실(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박백범 교육부차관,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하며 장호성 전임 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