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영 대교협 신임회장이 취임에 앞서 “현행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교협의 기관인증평가로 일원화하자고 제안한다”며 “한국 대학사회의 고단함을 해결하고, 교육부 대학평가 지표가 기관인증평가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일원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김헌영 신임 대교협 회장이 201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후 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국립대에서 대교협 회장을 맡는 해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4년제 대학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헌영 신임 회장(강원대 총장·사진)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교협 시행 기관인증평가 체계로 통합하는 대학평가 일원화를 제안했다.

2일 대교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일 취임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김 회장은 "대교협 기관평가인증제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항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고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법정평가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학평가제도를 일원화해 대학 스스로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정부도 고등교육 재정확보와 지원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오늘의 한국의 대학은 각종 재정지원사업 제안서나 보고서 작성, 평가수행 등에 매우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확충 방안 마련,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개혁. 교육부와 공동으로 '고등교육 혁신방안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추진해 대학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학은 지속적 물가 상승에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위기, 정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각종 평가수행의 부담감,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구태의연한 대학 규제, 고등교육의 미래 청사진 부재 등 갑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은 미래 혁신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고, 고등교육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공립대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립대는 건학이념의 특성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며 "대교협이 대학총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인 개혁과 혁신을 이루고, 대학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오는 3일 오후 3시 대교협 대회의실(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박백범 교육부차관,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하며 장호성 전임 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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