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 이번 학기부터 적용...결강률 낮아지는 효과 나타나

▲ 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한 출결과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순한 출결관리를 넘어 강의개선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특히, 항저우가 중국의 기술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학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항저우인공지능타운 입구 모습.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 대학에서 출결 학사관리에 AI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더구나 시행 이전 보다 결석률이 떨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 학교측은 보다 발전적인 이용게획을 얹힐 계획이다.

최근 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杭州电子科技大学)는 이번 학기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해 학생들의 출결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가면 스마트폰 인증코드를 통해 로그인해야 한다. 만약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학생이 교실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AI시스템은 해당 학생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결석한 학생에게는 "안녕, 나는 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 상담소의 인텔리젠트 보이스 어시스턴트, 작은 AI야"라며 수업결석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가 발송된다. 메시지에 대한 학생의 답변은 학교 스태프와의 팔로업 미팅에 사용되기 위해 기록된다. 이후 학생이 보내는 답변은 모두 학사관리팀 직원들에게 전달된다.

이 대학의 후 하이빈 학사관리처장은 "교수나 조교가 직접 연락을 한다면 학생 한 명당 7~8분은 넘게 걸리지만 AI으로는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후 처장은 AI조교를 도입하기 이전과 비교해 수업출석률을 조사한 2주간 동안 7%포인트나 출석률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후 처장은 단순 출석체크는 스마트 출석시스템 기능중 하나일 뿐이며 주목적은 학생 결강이유를 찾아내고 카테고리화해 분석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들어 강의부실로 인한 흥미부족, 전공과제 과다, 출결체크시간의 조정 등 학생들이 결강하는 사유를 분석해 학사관리 반영하는 후속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항저우는 정치 베이징, 경제 상하이에 이어 중국의 기술중심지를 표방하며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부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저우전자과학기술대에서 인공지능 학사관리 활용사례가 나온 배경도 항저우시의 인공지능 타운 설립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2030년까지 자국내 AI시장을 1조 위안(약 1470억 달러) 규모로 육성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최다 AI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中 실리콘밸리 항저우', 인공지능·로봇 학교환경 적용  

급식, 수업, 강의 분석데이터로 활용...프라이버시 인권은 논란

 

▲ 중국 항저우내 11번 고교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급식, 수업개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 : 스마트라이프 Aedi> 

항저우, 중국에서 가장 빠른 4차산업혁명시대 학교현장 탈바꿈

정치 중심지 베이징,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이어 항저우가 ‘기술 중심지’로 발전을 선언하며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7월 9일, 항저우에서 글로벌 인공지능포럼 개최와 동시에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타운이 완공됐다. 인공지능 타운은 AI산업의 자원 교류센터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부터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이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모든 AI기술을 주고받게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렇듯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산업의 대규모 타운이 건립되자 기술과 자본, 인력이 속속 항저우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항저우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 앨런 인공지능연구소 보고서는 중국의 AI와 관련한 학술 논문발표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질적인 명은 아직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피인용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논문수준이 향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도 밝혔다. 피인용 논문순위에서 중국은 2019년 내 상위 50%대에 진입했고 내년에는 상위 10%, 2025년까지 상위 1%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AI관련 특허건수는 중국이 최다였고, 미국 2위 기록했다. 중국의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지난해 11월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 AI 합성아나운서를 선보인 데 이어 3월초에는 검색포털 써우거우와 공동개발한 AI 합성 여성 앵커를 통해 양회 대표단의 베이징 도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카메라로 학생얼굴표정 분석, 학교생활 행동인지  

중국 항저우소재 11번(No.11) 고등학교 교실에 인공지능 카메라가 설치됐다. 이 카메라는 30초에 한번씩 수업중인 학생들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 학생들의 읽기, 쓰기, 손 들기, 책상에 기대기 등 행동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얼굴표정을 분석해 각 학생들의 상태(행복, 불안, 분노, 두려움, 혐오 등)를 확인한다. 이 시스템을 보고 처음드는 생각은 학생들의 개인 프라이버시나 인권이 무시된다는 우려다.

이 학교 교감은 “개인정보는 시스템 설계 때부터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학생들 상태를 인식한 결과값만 저장(이미지는 저장하지 않음)하며 데이터는 로컬 서버에 저장돼 외부로 유출될 우려를 최대한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가 이 시스템을 도입한 직접적인 이유를 뭘까? 학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수업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학생들의 교내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교사는 출석체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신의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방식을 개선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교실내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점이나 학교식당에서 얼굴인식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도 학생증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다보니 여전히 사생활 감시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모든 유치원에 CCTV설치가 의무화 돼 있고 일부 유치원 CCTV는 경찰서에서 실시간 감시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인권보다 범죄예방과 학생의 안전에 더 중점을 두는 사회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11번(No.11) 고등학교도 카메라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이 고등학교 이번 시스템 도입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교사들의 수업능력을 평가하고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료제공 : 상하이저널 / 스마트라이프 By A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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