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해킹시도 찾지 못했다" 밝혀

[U's Line 유스라인 대학팀] 중국 해커들이 세계 27곳 대학을 해킹, 군사용 해양기술 자료를 빼간 정황이 드러났다. 대학들은 첨단 기술분야를 연구하고 있지만 기술공유 특성 성향상 사이버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 보안정보업체 아이디펜스를 인용해 MIT, 하와이대, 워싱턴대, 듀크대 등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 등 27곳 대학이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의 삼육대도 해킹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해커들이 미국 해군정보를 빼내기 위해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유명대학 30여 곳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 남중국해 연관 문제로 공격대상 된 듯 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이번에 해킹대상이 된 대학들은 잠수함과 해저음향기술 등 해양 군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중국 해커들의 활동을 추적한 아이디펜스는 “공격대상이 된 대학들은 심해기술에 주력하는 연구소거나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와 관련있는 학교들이다”고 설명했다.

우즈홀 연구소는 1984년 타이타닉호 침몰 위치를 알아낸 곳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연구소로 정평이 나 있다.

▲ 삼육대 관계자는 "한반도 근해 생태계조사연구팀이 있지만 아직까지 해킹시도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 KBS>

중국 해커들은 언론인이나 해군으로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 대학이나 연구소에 바이러스를 심고 정보를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학의 연구원으로 가장한 뒤 해킹을 시도한 정황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학들은 첨단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지만 기술을 공유하려는 성향이 있어 사이버 보안이 취약하다”며 “이에 주요 공격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육대 한 관계자는 "한반도 근해 해양생태계 조사연구팀이 있지만 현재까지 해킹시도 흔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