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부산대를 포함한 5개 대학이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의 만남’ 주제로 해커톤대회에 참가했다.     

부산대학교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부산권선도대학사업본부와 부산광역시 공동주관으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교내 상남국제회관 효원홀에서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제3회 해커톤대회」를 성료했다고 지난 2월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대를 포함해 부경대·한국해양대·동의대·신라대 등 5개 대학 27개 학과에서 사전 선발된 91명의 학생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들은 총상금 2,200만 원을 걸고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을 활용한 부산의 스마트시티 창업아이템 발굴에 힘을 모았다.  

※ 해커톤(Hackathon)대회: 제한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의 기획부터 프로토타입(시제품)의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IBM·Facebook 등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주로 활용하던 경쟁대회이며, 최근 들어 각종 분야에서 기술기반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로 활용되고 있음.    

2017년에 시작돼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으로 세 번째로 치러진 이번 해커톤대회는 무박 2일 집중 멘토링 형태로 진행됐다.    

20개의 참가팀은 ‘콘텐츠 개발’, ‘시제품 개발’, ‘마케팅·투자’ 등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이를 진단·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해양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ICT 기반 제품 및 서비스 모델 아이디어’를 기획하기 위한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특강 및 멘토링에 참가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부산EDC(Eco-Delta-City)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인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은 “과거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이 플랫폼 역할을 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도시가 하나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자율주행, 로봇 등 새로운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혁신적인 제도가 기반이 된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의 영광은 ‘1구자 해양스마트시티’팀(이재승·이대한·윤성은·태우섬·박정헌)과 ‘돌아와요 부산항에’팀(이채호·강승수·양유준·임지용·황준규)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인 ‘1구자 해양스마트시티’팀은 수상드론에 IoT 기술을 접목해 쓰레기량에 따라 드론 운행간격을 유동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능과 GPS 및 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수거와 분리수거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해양부유쓰레기 수거용 수상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공동수상 팀인 ‘돌아와요 부산항에’팀은 해양 스마트 시티 실현을 위해 컨테이너 하역 작업 지연에 따른 체선손실 문제를 빅 데이터 기반 AI를 이용해 고속화 상하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대회를 통해 도출한 학생들의 창업아이템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를 통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다.     

앞서 1회, 2회 대회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들은 연합동아리 창의프로젝트 활동비로 팀당 100만 원씩을 지원받아 총 104개 팀이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부산R&D주간’ 대학생과학기술전시 등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아이템은 이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김석수 부산권선도대학사업본부장(부산대 기획처장)은 “학생들이 막연히 구상만 해보던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제작해보고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정신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각기 다른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생각을 나누면서 취·창업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한편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교육부가 주관해 온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개별 대학으로 지원하던 재정지원 사업의 틀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축적돼 온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지방대학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