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고교-대학연계 대입제도개선포럼’서 제기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 포럼에서 공공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평가의 전문성과 수준을 제고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1일 경상남도교육청에서 개최한 ‘고교, 대학이 연계하는 대입제도개선 포럼’ 모습

[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대입전형을 단순화하고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제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개최한 ‘2차 고교-대학 연계 대입제도개선포럼’에서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고교교사 의견 청취 위주 1차 포럼 때와는 청취내용을 바꿨다.

이날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수시·정시 통합의 입시 체제 △공공입학사정관제 △모집단위 유동제 확대 등의 모델을 제시했다. 임 입학사정관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고교 3학년 2학기를 정상화하고, 대학에게는 평가영역이 확대돼 변별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학별 다양한 전형 설계가 가능한 측면이 있다”는 긍정적 면을 강조했다. 임 사정관은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미리 알고 지원할 수 있어 불합격여부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경쟁률도 정상화된다고 덧붙였다.

또 임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 다수가 계약직이라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춘 이들의 고용 재원을 국가부담의 ‘공공입학사정관제(가칭)’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대입 공공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경상대 입학정책팀장은 학생부교과, 입학사정관, 수능 위주 등 세 가지 전형을 활용한 미래형 대입전형 표준화 모델을 제시했다. 선발시기가 다를 뿐 중복되는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그도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방안으로 평가자인 ‘입학사정관’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경우 2015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부합하고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하게 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은 “교사와 대학 관계자들이 대입 전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교육적 측면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과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이 각각 미래 교육 비전을 세우기 위한 고등학교의 변화에 대한 기조강연과 발제를 진행했다.

주석훈 교장은 고등학교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역량 중심의 학력 개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근 회장이 2015 개정교육과정의 바람직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고교와 대학 연계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대입 개편안을 발표한 뒤 한계를 찾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지난해 말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 1월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는 중간보고회를 열고 의견을 취합했으며 현장교사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1차 연구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대입제도 개편안 분석을 통해 개편안의 한계를 찾고 향후 대입제도의 방향성을 제안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2차 연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본질을 구현할 수 있는 2025 대입제도 개선안 마련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는 26일 대입제도 개선 연구 1차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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