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충북지역 전문대에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현 난국을 통과하기 위해 전문대학들은 기본본봉을 몇 배를 더 주는 명퇴를 받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이수림 기자] 올들어 충북지역 전문대에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지난 몇 년 동안 입학정원이 수백 명씩 준 데다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유치가 더 힘들어질 거란 전망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한해 2천5백 명의 신입생을 뽑았던 충청대는 올해 신입생 정원은 1천611명이다. 입학정원이 36%나 줄었다. 이에비해 교수나 직원수는 변화가 거의 없다.

학교는 결국 이들의 인원조정에 나섰다. 충청대는 올해 명예퇴직 지급금을 기존 본봉의 100%에서 200%로 두 배 올리고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전임교수 8명과 직원 4명 등 12명이 신청했다. 해마다 퇴직자가 2~3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입학정원이 2009년 1780명에서 올해 1107명으로 10년간 38%가 줄어 충북보건과학대도 교수 6명과 직원 4명 등 1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희망퇴직을 8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넓힌 결과다.

전국적으로 교원이 1180명인 한국폴리텍 대학도 앞으로 10년간 720명이 퇴직하지만 그 인원은 충원하지 않고 자연 감축할 예정이다. 당장 2021년도 입시부터 수험생이 40만 명대로 떨어지는 인구절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봉순 한국폴리텍 청주캠 학장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학과도 융합하듯 조직과 인력도 융합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판단이 선다"고 말했다.

인구절벽의 바람을 가장 앞에서 맞을 것이란 우려 만큼 전문대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최준혁 김포대 교수는 “지금 한국의 전문대는 전문학교,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등에 휩싸여 명실상부한 평생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며 “전문 직업교육기관에서 일생 재교육기관으로 양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너무라도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