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지난해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예술대 교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교육부 진상조사가 촉구되고 있다.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전국 4개 교수단체에서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지난해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한덕환 교수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대학 캠퍼스에 차려졌다.

8일 한덕환 교수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대구예술대 교수협의회, 대구예술대 총학생회는 교내에서 ‘고(故) 한덕환 교수 타계 49일 추모제’를 갖고 대학 측이 한 교수의 죽음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동료 교수들은 대학의 학위장사 의혹을 알린 한 교수가 오히려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대학 측이 한 교수에게 금품수수 누명을 씌웠다는 주장이다.

한 교수의 아들인 한규희 씨는 "아버지가 힘든 시간을 보내셨고 그만큼 억울한 부분도 많기에 저는 그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것이 마지막 효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대구예술대의 비리의혹에 대해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즉각 그 결과를 발표하라."며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 연합회 등 전국 4개 교수단체도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위장사 의혹에 대해 조사했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재단에 요청하는 등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 금품수수 의혹은 익명의 투서에 따라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교수협의회에서) 요구(사항)는 말도 하지 않고 자꾸 언론에 유인물만 배포해서 오해만 자꾸 불러일으키고 이러다가는 학교가 유지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학내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대학 측은 물론 교육부도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유족, 교수협의회 관계자, 학생대표 등은 한 교수가 지난해 12월23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학교 측의 갑질이 원인이라며 한덕환교수사망진상조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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