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서울대 등 국내 9개 대학 참여

▲ 국내 대학들이 대학보유 기술특허 판로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1월 8일부터 열리는 'CES2019'에 한양대 등 9개 대학들이 부스를 설치한다. 사진은 전세계 가전, IT, 통신, 자동차에 관심있는 바이어와 고객들이 몰린 'CES 2018' 모습.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대학의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국내 대학들이 눈을 세계로 돌리고 있다.

대학보유 기술특허 판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동문 스타트업기업과 세계적인 전자 전시회인 ‘CES 2019’에 대학부스를 설치한다. 경북대, 서울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충남대, 한서대, 한양대, 홍익대, KAIST(가나다순) 등 국립대, 사립대가 다양한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양대는 올해 7개 팀으로 구성된 CES탐방단은 대학의 기술특허에 대한 판로를 노크한다.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이영무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산소·질소발생기(제품명 O2N2)와 김선정 전기생체공학부 교수연구팀이 제작한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다. 특히, 이 두 기술은 CES 2019에서 혁신상을 받을 예정이다.

O2N2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대표적인 상용 분리막 소재인 폴리이미드에 특수작용기를 접목시켜 열처리만으로 내화학성 및 내열성이 뛰어난 폴리벤즈옥사졸을 제조한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의 폴리벤즈옥사졸 분리막 대비 투과도가 최대 500배 이상 향상된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이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추가해 스마트폰에서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한 O2N2 제품을 개발했다.

산소를 분리해 운동 후 휴식을 취하거나 호흡기 환자들에게 산소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상온에서 야채 호흡을 억제해 신선 보관기능을 유지하거나 와인 보관 등에 용이하다. 한양대는 개발된 기술과 제품에 국내외 약 50여개 특허를 확보중이다. 또한 김선정 교수팀의 자가발전 구조신호 장치는 파도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자가발전을 통해 생성한 전기를 활용해 응급구조상황에서 GPS 위치를 송신한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3개 창업팀과 지도교수, 직원 등 10명이 CES 2019에 참가한다. 지난해 9월 열린 ‘2018 창의설계축전’에서 장애인을 위한 보조손을 개발해 최우수상을 받은 손이탄팀 등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KAIST는 리베스트, 멤스룩스 등 동문창업 스타트업 5개 기업과 CES에 참가한다. KAIST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정보기술(IT)융합분야 혁신기술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문철 교수가 개발한 영상개선 솔루션이 대표 기술이다.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풀HD급 영상을 고해상도 4K UHD 영상으로 바꿔주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같은 학과 이수영 교수 연구팀은 상대방 감성에 맞춰 대화하고 반응하는 AI 대화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인다.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독립 전시부스를 설치한다. KAIST가 CES에 대학이름을 내걸고 부스를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지난해 최초로 학부생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올해에도 9개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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