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조선대 이사회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겅동완 총장을 직위해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강동완 전 총장은 법적대응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선대 사태는 예측불허라는 대학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후 구성원들이 사과를 하는 모습.

[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 최근 “조선대, 기획조정실장 2년만에 4번 바꿔…대학평가 결과로 아직도 내부갈등”이라는 본지 보도(11월 26일)이후 30일 개최된 조선대 이사회에서 혁신위원회 출범과 공영형사립대 전환추진, 강동완 총장을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직위해제하고 부총장 직무대행체제로 당분간 학교를 운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날 법인이사회는 담화문에서 “혁신위원회가 조선대학교의 각종 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며 “부총장과 집행부는 혁신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총장의 직위해제에 따른 법정대리인으로서 행정업무 처리를 위한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관석 이사장은 “혁신위원회는 조선대학교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각종 제도를 개혁해 조선대학교 지역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는 혁신안을 수립할 것”이며 “혁신위원회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평가결과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3주기 대학평가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출발이 늦은 만큼 대학혁신지원사업 유형Ⅱ 신청 및 3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른 대학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대비해 달라며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대학 설립 당시에 십시일반으로 대학을 일으켜 세웠던 지역민들의 숭고한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대학의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강동완 총장 측은 법인이사회의 직위해제 조치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사회 개최 하루 전인 29일 강동완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사퇴의사 철회를 밝히면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강동완 총장은 법인 이사회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담화문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조만간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측의 반발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지면서 법인 이사회가 의결한 부총장 직무대행체제, 혁신위원회 운영 등이 난항에 부딪힐 공산이 커져 조선대 사태는 예측불허라는 대학가 예상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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