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묵 신성대 총장 “고등직업교육기관 전문대 잣대는 취업률”

▲ 김병묵 신성대 총장(사진)은 "특성화 믿음으로 전국 2위 취업률 대학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더욱 협의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더욱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와 지역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4년제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 회장을 역임하신 총장께서 신성대 총장부임 시 대학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줄곧 서울소재 대형 대학인 경희대에서 교수로서 총장으로서 재직하시다 충남 당진에 신성대학교에 오신지 6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총장께서 신성대 학교운영에 강조하시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산업체의 신성대 출신학생 만족도 매우 높아”

무엇보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교부터 ‘품위와 인성을 겸비한 전문기술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라는 기치 아래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 양성’과 더불어 이에 걸맞은 교육프로그램 실시 의지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인성교육을 전 교직원을 통해 평상시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체계화한 인성교육의 매뉴얼인 ‘바른 신성인 되기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자칫 기술습득에만 치중할 수 있는 학생들의 삶을 바꾸고, 남을 이해하는 인성의 바탕 위에서 직업윤리를 배우고 진정한 의미의 애국심을 품은 ‘품위 있는 전문기술인’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꾸준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취업 후 체득할 조직문화와 조직융화를 사전에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인성을 갖춘 전문기술인으로 사회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인성교육이 일상적인 면학분위기로 자리 잡은 본교 졸업생들에 대한 산업체의 평가도 만족스럽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본교 졸업생들이 취업한 산업체에서는 채용 후 본교 졸업생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취업률 3년 연속 대전・세종・충청남북권 1위, 전국 2위(나그룹)를 기록하고 있으며 취업 유지율 90%와 평균 85점을 상회하는 산업체의 직원 만족도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본교 졸업생 취업률이 양적, 질적 양면에서 우수함을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대전·충청권 취업률 수위를 차지하고,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학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는 대학의 특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인데, 총장께서 학교특성화에 유난히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성화 믿음으로 대학위기 넘어설 것”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계 최대 화두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주지하다시피 학령인구 감소는 일반대학, 전문대학을 가리지 않고 대학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 특성화’만이 이러한 위협을 타계할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업마다 각기 다른 직무를 찾고, 우리 대학만의 직업교육으로 녹여내어 결국 “회사가 뽑고 싶은 학생들”로 키워내는 것이 우리 대학의 특성화입니다. SCK, WCC, LINC+, Uni-Tech 등 다수의 국가재정지원 사업에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선정되는 이유도 대학 특성화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은 보유한 27개 학과 중 공학 및 자연과학계열 중심의 17개 과를 SCK학과로, 공학-예체능 중심의 6개 과를 LINC+학과로, 국가기간산업체 맞춤형 1개 과를 Uni-Tech학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양성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명품대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기간산업이 소재한 당진시의 유일한 전문대학입니다. 지역사회와 산업에 전문기술인을 공급하는 고등직업교육의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SCK, WCC, LINC+, Uni-Tech 등 모든 사업에 반드시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SCK의 휴먼서비스 전문인력양성 사업과 LINC+의 취업약정형 사회맞춤 교육과정은 신성대학교의 자랑거리로 산업체와 학생 모두 만족해합니다.

결국엔 취업입니다. 산업체를 잘 이해해야 취업이 잘 되고, 취업이 잘 돼야 학생이 즐겁습니다. 즐거운 대학은 학령인구감소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발 앞서 미래를 보게 된다고 믿습니다. 대학 특성화는 산업체에 대한 이해이고, 취업을 잘 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 대학의 높은 취업률(대전・세종・충청권 1위 / 전국 2위)은 우리 대학의 특성화에 대한 믿음이 맺은 열매입니다.

전문대학 특성화는 학교에서 배운 공부의 ‘현장 적용도’와 ‘현장 적용수준’이 어느 정도 되 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진의 현장경험과 현장과의 산학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평소 교수임용과 산학연계에 관한 총장님의 판단은 어떠신가요?

“신성대, 4차산업혁명 지역사회 전초 기지”

우리 대학은 현재 600여 개의 기업과 산학협력 MOU, 770여 개의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해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MOU를 맺은 기업 임원급 직원을 겸임교수로 초빙해 현장중심 실습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대학의 인적, 물적 기반과 산학 공동장비를 활용함으로써 기업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당진시의 중소기업지원센터 업무를 위임받아 지역 내 중소기업들에 대해 기술지도, 경영컨설팅, 재직자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국내외 전시회 지원,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학 내 산학협력단을 산학협력 거점으로 확대하고, 창업보육센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 내 벤처기업의 창업기반을 제공해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벤처 인큐베이터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신성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역사회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 총장은 "미래지향적이지 않으면 교육으로서 가치를 찾기 어려운 것"이라며 "지역과 미래가 요구하는 고등교육직업기관으로서 무한책임과 모든 정성을 신성대는 다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대학은 “학생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고, 더욱이 데리고 오더라도 어떤 학생 을 데리고 오냐에 달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교 당시 성적이 좀 모자라 전문대학에 오는 것이 아니라, 졸업하면 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로 진학하겠다는 준 비된 학생을 데리고 와야만 졸업 후 취업현장에서 남다른 인지도를 받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졸업생을 배출하면 10명의 학생이 취업한 것 이상의 효과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 성대학교의 고교-대학연계 입학 유도정책은 어떻게 되는지요?

“특성화고와 연계교육 ‘맞춤형 인재양성’ 지름길”

우리 대학은 특성화고교와 연계교육(유니테크 사업)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연계교육 전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계교육 전형은 학생들이 유니테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특성화고교에 입학하고, 고교 2학년부터 학교와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련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에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유니테크 사업은 고교 3년 → 전문대학 2년 → 기업체까지 이어지는 취업 연계형 교육프로그램으로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층 취업난 해소와 함께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유니테크 사업을 2015년부터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의 신소재학과와 신성대학교의 제철산업과 현대제철(주) 등의 철강관련 산업체가 협약 및 연계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철강 전문현장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일·학습제도로 고교진학 후 참여 기업체에 학습근로자로 채용되고, 학교에서 이론교육과 기업에서 OJT 교육을 병행하므로 현장에서 필요한 고급 인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유니테크 사업단은 NCS기반의 통합교육과정 운영을 토대로 직무능력평가제를 실시하여 중·고급 수준의 핵심전문 철강기술인을 양성하는 유니테크 사업의 선도대학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유니테크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사업 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고, 입시에 연계교육 전형을 도입하는 등 정부 부처와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사회적 기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부터 문을 닫을 것”이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대학재정이 마련이 되지 않으면 대학운영을 유지할 수 없다 는 뜻으로 하셨습니다. 신성대학교의 대학재정 난제 타개책은 어떠신지요?

"전문대 본연의 역할 충실과 명품 전문대로 승부"


우리대학은 개교 20주년을 앞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전문대학 21개교만 지정하는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에 선정된 바 있고, 2014년부터 5년간 SCK(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Uni-Tech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탄탄한 교육재정을 바탕으로 양질의 직업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그 결과, 대전‧세종‧충청권 취업률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제철산업과를 비롯해 대기업 취업률이 매우 높은 특성화된 학과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특성화 전문대학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설립자를 비롯한 교직원 모두가 안정된 교육재정의 확보를 위해꾸준히 입학에서 취업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학사체계를 기반으로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을향상시켜 최고 수준의 지역대학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방대학이면서 사립대학인 신성대학교는 절대적으로 학생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➀다양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를 통한 외적 교육재정 확보와 더불어 ➁우리 대학 산학협력단 산하 환경연구소와 학교기업(신성바이오, 신성베이커리) 운영을 통한 선도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내적 교육재정을 확충하고, ➂소모적 교육재정 낭비요소를 최소화하는 교육행정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➃자율경영체계에 적합한 교직원 역량강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창의‧명품 직업기술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방 사립대학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대학은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2019년부터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일반재정지원사업과 특수목적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교육재정의 확보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넘어 공정한 경쟁 속에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사립명품 전문대학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압박, 입학인구 감소 등등 여러 요인이 대학운영의 어려움으로 부딪 혀 있습니다. 특히, 非수도권 대학이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충청권에 위치한 신성대학교도 예외가 아닐 텐데요. 실행중이거나 계획하고 계신 학교운영 구상이나 타개책 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교육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 융합형 인재”

지방소재 사립대학이 외부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타개책은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신성대학교는 교육부의 각종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였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첫째, 학과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대학의 위상제고에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더욱더 지역사회와 밀착한 지역대학으로 자리매김하되, 교육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4차산업에서 요구하는 직업교육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융합인재양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변화에 대한 적응이 아닌 선도, 즉, ‘first mover’로 대학교육 시스템을 전환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정부의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수장(首長)으로서 “우리나라 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말처럼 현재 대학환경의 상황과 타개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방전문대, 지역과 운명공동체…정부, 전문대 인식 바껴야”

국내 대학들은 한꺼번에 불어 닥친 전례 없는 위기로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한국사회는 성장사회에서 저성장사회로 들어선지 오래이며, 대학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대학의 위기요인 중 3가지만 살펴보면, 첫째, 학생절벽입니다. 절대적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위기의 출발점입니다. 2020년 이후에는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자수를 크게 초과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지방 사립대학은 학생충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경쟁력 없는 학과는 구조조정의 0순위입니다.

둘째는 재정절벽입니다. 지방 사립대학의 재정은 대부분 학생 등록금 수입이며,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외부 발전기금에 일부 의존하고 있습니다. 학생 등록금은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오랫동안 동결되고 있으면서 대학재정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지난 8년간 약 14% 이상의 실질적인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셋째는 정부의 고등직업교육 정책 불균형입니다. 교육부의 2019년 정부예산을 살펴보면 대학의 역량진단 사업으로 일반대학은 5,688억 원(66.2%), 전문대학은 2,908억 원(33.8%)으로, 전문대학 지원에 대한 낮은 인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생 1인당 교육부 예산지원이 4년제 일반대학생의 75% 이하입니다. 일반대학을 선호하고, 직업교육대학을 기피하는 현상은 국가 경쟁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대학들의 위기, 특히 지방대학들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으로는 첫째, 대학의 학과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도권 대학과 차별화에 성공해야 합니다. 지방 사립대학의 자구노력을 위한 구조개혁을 선제적으로 단행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정부도 이를 지원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직업교육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직업교육대학의 재정지원을 일반대학에 상당하는 수준으로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국제수준에 근접시켜야 합니다. 필요한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가칭 “고등직업교육 교부금법”의 제정도 검토해야 합니다.

셋째, 직업교육에 대한 정부의 책무성과 인식의 제고가 요구됩니다. 사립대학의 의존율, 전임교원 확보율, 정부의 고등교육예산, 등록금 등 교육투자 지표에서 전문대학이 일반대학에 비하여 열악하므로 이에 대한 조속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취업률 등 교육성과 지표는 전문대학이 일반대학보다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고등직업교육 정책이 인력수요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며, 향후 정부의 책무이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대학의 위기상황은 지방의 위기를 증폭시키는 뇌관이라는 정부와 대학의 공동인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학도 위기의 진원지를 외부요인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냉철하게 내부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을 찾는데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대학구성원이자 이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적당한 노력 아니라 최선 노력 필요”

틈날 때마다 지역 기업들을 방문하는데 한결같이 ‘왜 졸업생을 안 보내주느냐, 지금이라도 당장 채용하겠다’고 성화였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어려운 직종은 취업하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네 부모나 할아버지 세대는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왔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가정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이제 인식의 변화를 가질 때가 됐습니다. 건강하고 젊을 때 여러 어려움을 거쳐야 성공하는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말고 노력하는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적당한 노력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삶, 그러면 그 꿈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김병묵 총장은…
1943년 충청남도 서산 출생으로 1968년 경희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일본 긴키대 법학연구과에서 석·박사과정을 밟았다. 그 후 지난 1980년부터 경희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경희대 학생처장, 법과대학장, 행정대학원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1998년 12월부터 경희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11월에 경희대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5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2006년 대한민국ROTC중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3년 신성대학 총장에 부임했다. 현재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부의장, 대한민국ROTC출신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 활동중이다. 화랑무공훈장, 청조근정훈장, 자랑스러운 충청인 특별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현대 미국 대통령제》《인권과 역사》《新헌법》《헌법체계론》《북한의 인권》등이 있다.

대담 : 박병수 편집국장 / 정리 : 오소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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