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장윤선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일본 명문여대인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와 함께 아시아 여성 리더십 모델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오늘 밝혔다.

조성남 연구책임자의 지휘로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과 오차노미즈여대 글로벌리더십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 여성 리더십 모델 연구 및 리더십 측정 지표 개발이 목표다. 최근 두 기관의 협약이 완료됨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공동 연구가 진행되며, 오차노미즈여대가 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오차노미즈여대는 1875년 ‘도쿄 여자 사범학교’로 설립된 이후 1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여자대학이자 국립대학이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대에 일본 최초의 여성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해, 한 세기가 넘는 동안 학술·연구·교육·산업·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졸업생을 다수 배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최초 여성 고등교육기관인 이화여대와 닮았다.

이화여대와 오차노미즈여대는 지난 2000년 협정을 맺고 18년 동안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대학 차원의 학생 교환 협정을 진행하고 정규 학기, 국제하계대학 등을 통해 학생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차원에서도 이공계 여성 리더 발굴 및 아시아 여성 리더십 분야 등에서 다양한 교류를 유지해왔다.

올해 들어 오차노미즈여대의 야요이 이자키 부총장과 고바야시 마코토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이 이화여대를 방문해 김혜숙 총장과 접견하고 아시아 여성 리더십 연구와 공동 협력 강화에 대해 공감하면서 양교의 공동 연구가 신속하게 추진돼 왔다. 두 대학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여성 고등교육기관이라는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아시아 여성 리더십 특성에 관한 연구와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에 따라 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두 대학 연구진은 우선 아시아 여성 리더십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아시아 여성 리더십을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남성 중심적 리더상에서 탈피해 여성 리더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차세대 리더상에 관한 고찰을 바탕으로 아시아 여성의 리더십 특성에 대한 유의미한 여성리더십 지표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아시아 여성이 성 평등 및 리더십 부분에서 소외되었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아시아 여성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 대학은 이번 아시아 여성 리더십에 대한 공동 연구를 비롯해 향후 교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며, 내년 1월 오차노미즈여대 초청으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이 이 대학을 방문하는 등 꾸준히 교류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