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모두 같은 한신대인이라는 마음으로 돌아가면 해결될 것"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지난해 9월 치러진 한신대 총장선거에서 연규홍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 교육부 사안조사 결과가 조사이후 4개월만인 오는 10월 초순께 통보될 것으로 알려져 한신대 총장 신임평가 결정에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은 인사청탁 금품수수와 학교법인 이사 자녀특혜 채용의혹 등에 이 대학 박 모 교수 진정서 2건 접수로 연 총장을 지난 5월 23~25일까지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은 조사당시만 해도 조사 다음달인 6월내에는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교육부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4개월이 흘러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신임평가 시기결정과는 큰 관계는 없는 사안이지만 교육부에 진정서를 낸 박 모 교수는 7월께 교육부 진정을 취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취하 이유에 대해 박 모 교수는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었다”며 “본인이 교육부 진정을 취하했지만 교육부가 아직도 사안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모 교수가 교육부 진정을 취하한 이후 연 총장은 명예훼손죄로 박 모 교수를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했으나 약 1개월 후쯤에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규홍 총장이 취임시 구성원들과 합의한 내용 중에 임기내 신임평가를 받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5월 비리의혹 교육부 진정서 접수가 알려지면서 조기 신임평가 촉구를 촉발하는데 일정정도 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다.

이러면서 김건수 총학생회 복지국장(국어국문학과)은 고공 단식농성을 벌였고, 단식농성은 벌써 10여일에 넘어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신대 동문 L씨는 “현재 한신대 사태는 각자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대학, 학생 모두 이해관계자가 모두의 한신대를 생각한다면 단식농성도, 신임평가도 해결될 수 있음에도 한신대의 것이 아닌 외부 제3자의 것이 너무 많이 개입돼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기장(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열리고 있지만 한신대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문 L씨는 "모두가 순수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졸업동문 P씨는 “학생이 열흘이 넘게 단식농성을 하는 상황을 교육부는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단식농성 학생의 생명에 더 큰 위험이 오기 전에 대학을 비롯한 학교내 4자 협의회는 하루라도 빨리 조속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큰 걱정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신대 현재 상황은 연규홍 총장의 사안조사 보다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한신대 구성원간 학내 문제라고 본다"며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지혜와 양보를 발휘해 사태해결에 실마리를 조속히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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