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교육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리라는 권고안에 대해 현재 정시모집이 30%가 안 되는 주요대학들 대부분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을 줄여 정시모집을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돼 실제 수시모집 학종 비교과전형의 비율 감소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대 법인인 탓에 서울대는 학종 선발을 줄여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대학들은 정시선발 30% 전략에 돌입했다. 전략의 요점은 어느 전형을 줄여 교육부 요구에 맞출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대학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 대학이 학종이 아닌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줄일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3곳은 미정으로 다른 대학 결정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혀, 학종 비율유지가 대세로 나타나면 학종 비율유지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이라면 전체 100%중 40%에 육박하는 학종 비교과전형 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동향이다. 교육부가 정시선발 30%를 맞추지 않으면 재정지원사업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페널티 전략도 크게 쓸모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학년도 수시와 정시 비율을 가늠해 보려면 그 이전 해의 비율을 점검해 몰 필요가 있다. 급격한 변화를 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고2가 치룰 2020학년도 대입 수시비율은 77.3%다. 2019학년도 76.2%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주요대학이 교육부 차관의 확대요구 전화로 어느 정도 정시를 늘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수시중심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지방 주요 사립대들도 수시비율을 고수하는 경향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중심의 입시 틀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서울 K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수시에서 인원을 채우면 학생모집 부담이 적은 데다, 못 채워도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대폭 변화를 주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또한 "입학생들의 학력추이나 고교교육 정상화 효과 등을 감안하면 대학이 수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H사립대 입학처장은 “학종 대신 교과전형 선발을 줄일 계획”이라며 “학종으로 선발한 학생은 학교생황의 성취률이 정시선발 보다 높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을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아 사회진출의 전공 매칭도 양호하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K대학 입학처장도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반수나 재수 등으로 중도에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학종은 그렇지 않다”며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 비율이 극히 적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종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지역 주요대학 중에는 논술전형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는 곳도 있다. D대, S대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그동안 논술전형을 폐지하라고 압박해왔기 때문에 학종보다는 논술을 줄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시 학종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으면 그 해결책을 내놓아야지, 그렇다고 정시로 다시 회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교육부 정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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