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뷰티 루틴에 의문을 가지면서 접근, 새로운 시각의 가사 작성”    

세종대학교는 황민영(패션디자인학과·99) 동문이 국내에서 남자 최초 뷰티에디터로 활동하는 등 뷰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현재 MSC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16년도까지 국내 유명 뷰티프로그램 ‘겟잇뷰티’의 남자MC로도 활약했다.   

뷰티에디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 뷰티 정보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황민영 동문은 패션과 피처를 담당하는 기자였다. 2005년 패션 & 피처 에디터의 어시스턴트와 인턴을 하고 있을 때 뷰티 에디터 선배가 다른 매거진으로 이직을 하면서 공석이 생겼다. 당시 편집장님이 뷰티 에디터를 한번 해볼 것을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황민영 동문은 뷰티 에디터가 되기 직전까지 뷰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뷰티 에디터 일을 하면서 모든 것이 신기했다고 한다. 그는“에멀젼을 바르고 그래도 건조하다면 크림을 덧바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차피 만족을 못 시키는 에멀젼은 왜 발라야 하는지를 궁금했다.”며 “흔히 하는 2중, 3중 세안이나 3~4가지 제품으로 완성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등 당시에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상한 뷰티 루틴이 정말 많았다. 이런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접근을 하니 새로운 시각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뷰티 업계에 일하면서 성 정체성을 의심받는 일도 있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 아니어서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한다. 그는“일적으로는 남자이기에 여자처럼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또한 피부층이 두꺼워서 여자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어려웠다.” “그러나 남자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조언을 구하면서 조금 더 객관적인 접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사배 박스를 기획한 것도 바로 황민영 동문이었다. ‘이사배 박스’는 이사배 뷰티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화장품을 하나로 담은 박스를 말한다.   

황민영 동문은 “요즘에는 포털사이트보다 유투브, 인스타그램이 정보제공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영향력이 있는 분들에게 관심이 가는 건 소비자나 화장품 회사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똑같은 것 같다. ”    

그는 “이전에도 뷰티 유투버 ‘씬님'이나 ‘써니’, ‘된다’ 분들과 추천 박스를 만들어왔었다. 추천박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그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하나의 박스로 담으면 좋겠다’였다. 한 브랜드의 제품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각각의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에서 오는 번거로움을 덜고자했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뷰티프로그램 MC를 2010년부터 7년간 맡았다. 당시 방송에서 소개한 제품이 그 다음날 품절된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모든 제품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을 어렵기에 제품을 소개할 때 선을 지키는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뷰티 에디터였을 때는 아이디어를 내고, 조사를 하고, 예쁜 이미지를 만든 다음, 장고 끝에 완성되는 게 기사다. 그러나 뷰티 프로그램 MC였을 때는 방송 제작과 관련된 분들이 준비한 아이디어를 무대 위에서 잘 보이게 하는 역할이다. 글과 말이 갖는 장단점이 고스란히 둘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황 동문은 “화장품을 구입하는데 있어 누가 추천을 했다거나 어디에서 소개된 제품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잘 맞는 성분과 색, 제형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습관처럼 바르던 제품을 왜 바르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황민영 동문은 “특히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어 과대광고나 허위광고가 많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나중에 ‘아님 말고’식의 정보들이 많다. 이런 것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자기 피부 고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강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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