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부산대 美장학생 20명이 8주간 한국어수업, 문화체험, 1:1한국학생 매칭 가정방문을 통해 한국 이해의 폭을 넓혔다.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이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교육위원회에서 위탁한 미국 대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인 「CLS(Critical Language Scholarship)」의 8주간 교육을 마치고, 언어교육원 201호 강당에서 지난 8일 오전 수료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CLS는 미국 내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대학(원)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한국어 교육과 체험을 통해 한국사회 전반을 현지교육기관에서 직접 배우고 이해하도록 구성한 단기 집중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13일부터 이날 8일까지 8주 동안 미국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부산대에서 시행됐다.     

참여 학생들은 부산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과 태권도, K-pop 댄스, 도자기 및 공예 등 체험 교육을 받았으며, 해운대, 용궁사, 감천문화마을, UN기념공원, 경주 등 명소탐방, 범어사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교육 중 부산대생 40명은 미국 대학생들의 1:1 언어파트너(20명)와 룸메이트(20명)로 각각 매칭돼 한국어 학습과 문화 적응을 도왔다. 미국 학생들이 직접 한국 가정을 방문하는 일정도 있어 상호 친밀감을 높이고 양국 간 우호관계 형성의 계기가 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태권도, K-pop 댄스 등 교육기간 동안 습득한 실력을 시연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수료식장 뒤편으로 교육생들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 및 공예 작품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참가학생 대표 3명은 5분 가량의 교육후기를 한국말로 발표해 큰 환호를 받았다.     

연단에 선 미국 대번포트(Davenport) 대학의 팔라비 바라바드라파드루니(Pallavi Balabhadrapatruni) 학생은 “한달 동안 나는 한국어를 아무것도 모르는, 걷지도 못하는 갓난아이였다. 하지만 부산대는 내 손을 잡고 걷는 법을 가르쳐줬다. 나는 처음에 한글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끈질기게 기다려 준 선생님들의 ‘잘했어’라는 말만 기억한다”며 한국을 더욱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문석 부산대 언어교육원장은 “CLS 프로그램은 미국 학생과 부산대 재학생 모두에게 양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CLS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부산대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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