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곽다움 기자] 경북과학대가 다문화 행사 개최로 차별과 편견 없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경북과학대학교는 지난 29일 경북과학대 주최, 주한필리핀교민회 주관으로 ‘제1회 대구광역시 다문화체육대회’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 가족,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재현 경북과학대 총장을 비롯해 홍의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 시의원 등 내빈과 대구에 살고 있는 다문화인 등 500여 명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나라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체육 활동을 통해 화합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감사장 전달, 축하 공연, 한마음 잔치(운동회), 장기자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운동을 할 수 있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아무쪼록 더운 날씨 속에서도 사고 없이 즐겁게 즐기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홍 의원은 “이런 뜻깊은 행사가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대회에 참가한 필리핀, 베트남, 페루, 캄보디아, 몽골, 태국, 멕시코 등 7개국 500여 명의 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은 축구와 배구, 줄다리기 등의 종목에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들은 또 각 나라의 전통의상 체험과 민속품 전시, 전통음식 시식 부스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과의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

경북과학대학교는 최근 연이은 폭염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장에 그늘막과 천막 등을 설치하고 시원한 물과 음료 등을 넉넉하게 준비했다.

또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경기 시간을 대폭 줄이고 경기 룰을 조정하는 등 화합과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경북과학대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다문화 체육대회를 통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인들이 ‘그들’이 아닌 ‘우리’라는 인식을 갖고 앞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하고 있다.

정은재 다문화체육대회 운영위원장은 “다문화인들이 비록 처음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동행하는 한국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나와 다름을 몸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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