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대희 총장후보자, 성희롱·논문자기표절 등 도덕성 논란

김하늬 기자l승인2018.07.0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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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희 서울대 총장후보자<사진>

[U's Line 김하늬 기자]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자 강대희 교수(55·사진)에게 성희롱 발언과 논문표절 등 도덕성 문제가 선출과정에서 제기됐음에도 최종 후보자가 된 것은 서울대 이사회가 도덕성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의 도덕성 불감증 지적이 된데는 3일 오후 강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의 여러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지면서부터다.

2011년 동료교수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기자에게 한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돼 보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다음날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강 후보자는 해당 언론사와 피해자에게 즉시 사과를 표명했고, 당시 서울대는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이자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 부단장이던 강 후보자의 보직을 해임했다고 피해자측에게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 후보자가 술자리에서 여성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서울대 의대 A교수는 최근 모 기자에게 “강 후보자가 2015년 12월24일 새벽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동석한 여성종업원에게 ‘○○ 좀 풀어봐라. ○○ 좀 풀어라 XX야’라며 욕설과 함께 탈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예비위) 조사결과 2002~2004년에 출간된 강 교수 논문 두 편에서 ‘자기표절’이 발견됐다. 다만 예비위는 “문제는 있지만 당시 기준으로선 비교적 경미했던 내용”의견을 붙여 교육부에 관련자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기표절은 자신의 저작 논문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같거나 비슷하게 다른 학술지 등에 발표하면서, 원래 출처를 밝히지 않는 걸 뜻한다.

강 후보자는 2011년 기자 성희롱에 대해 “당사자에게 불쾌감을 준 건 인정한다. 하지만 당사자 보호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당시에 보직해임된 건 아니고, 원해서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과 2011년 유흥업소 출입과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룸살롱 출입 건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논문 표절의혹은 “문제 논문은 연구윤리지침 위반 예외사항에 해당하고, 이미 소명을 다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서울대 이사는 “총추위에서 나름 자료조사를 한 뒤 통과된 후보들을 가벼이 볼 수 없긴 했다. 문제없는 사람을 다시 추천하라고 하기에는 절차가 너무 많이 나갔다”면서도 “서울대 총장이라는 직이 한국교육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리인데 서울대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사들은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총장결선투표에서 전체 15표중 8표를 차지해 7표를 얻은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제치고 총장후보자로 선출됐다. 최종 선출교육부 장관의 임용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절차가 끝나면 강 후보자는 오는 20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되지만 강 후보자의  성관념·성희롱 전력·논문 자기표절 등이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강 후보자 서울대 총장임명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늬 기자  hani@us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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