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중이던 학생들을 강제 해산조치 했다. 이에 학생들은 대화가 아닌 물리적인 학교 측의 강제 해산조치를 규탄하며 본관앞에서텐트를치고 농성을 계속이어갈 것을 밝혔다.


동국대는 지난 13일 오전 6시 40분경 교직원 70여명을 동원, 본관 4층 총장실을 지난 5일부터 점거 중이던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당시 총장실에는 12명의 학생이 있었고 이와중에 일정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고 학생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의 이같은 조치에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동국대 학생모임인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하 동행)은 이날 12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강제해산조치에 항의하며 일방적인 학과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측은 문제의 본질 접근을 하지 않고 학교 취업률 등 대외적인 이미지에만 열을 올렸다”며“지난 7개월간 보여 온 학교의 태도는 더 이상 동국대학교가 교육기관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강제해산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본관 집입을 시도했지만, 학교측은 본관 정문을 봉쇄하고 학생들의 진입을 막았다. 학생들은 이후 대책회의를 열고 본관 맞은편에서 24시간 천막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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