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특별취재팀]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통보가 20일(수) 오전 9시~9시 30분부터 공지됨에도 19일 오후부터 권역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 명단이라면서 돌기 시작했다.

본지 편집국에 가장 먼저 제보가 들어온 권역은 호남권 대학 권역이었다. 이 권역의 평가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언론사에게는 내일 발표 대학명단을 보도자료와 함께 줬다고 하는데 혹시, 지금 돌고 있는 리스트가 언론사에서 나온 것이냐?”고 물어왔다.

이어 1시간가량이 흘러 충청권 권역의 한 대학의 관계자도 호남권 대학의 평가팀 관계자와 매우 흡사한 질문을 했다. 이 관계자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5개 대학의 이름이 돌고 있는데 들지 못한 3개 대학이 더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 대학의 한 관계자가 오후 9시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의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정보가 혹시, 대학구조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교수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냐”며 정보의 근거로 정보의 사실여부를 따져보려는 질문을 해왔다.

각 권역별로 19일 늦은 오후부터 자율개선대학 탈락대학 명단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자료가 돌았던 것은 어디에서부터 나왔는지, 대학가를 돌았던 명단은 실제 명단이었는지 언론사 입장에서도 진위여부가 궁금했지만 근거는 없고, 명단만 돌아다녔다. 어쨌든, 19일 오후부터 대학가를 돌았던 30개 대학명단을 실제 발표 이후 비교를 해 볼 계획이다. 돌았던 대학 명단의 진위여부를 확인해 보기 위함이다.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자율개선대학 선정 대학 리스트는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졌는데도 “○○대학은 선정됐고, △△대학은 탈락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은 이번 선정여부가 대학들의 명운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학들의 조바심과 긴장감의 표출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었다.

창의성과 융·복합이 세상을 좌우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원감축과 지원금액이 결정되는 대학평가로 대한민국의 350여개 대학과 이에 소속된 몇 백만명의 대학인이 모든 신경을 교육부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지 안타깝기만 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발표를 앞두고 본지 편집국 기자들은 야근중에 있었지만 불현듯 아무 근거 없는 헛웃음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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