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연규홍 총장 금금수수, 채용비리 의혹 해명 공문 발송

▲ 연규홍 한신대 총장 비리의혹을 제보받은 교육부가 특별감사를 지난 23~25일 실시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신대 샬롬채플실에서 있었던 연 총장 취임식 모습.

[U's Line 박병수 기자]연규홍 한신대 총장이 지난해 9월 총장선거를 앞두고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제보와 한신대 이사회 일부 임원 자녀들에 대한 특혜채용 등 채용·인사 비리 의혹이 또다시 학내 분규로 이어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한신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연규홍 현 총장이 대가성 금품을 주고받았다는 비리 의혹이 국민제안센터에 제보되면서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은 지난 23일~25일에 2건의 진정내용에 대해 감사를 벌였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 관계자는 “감사결과는 최대한 빠르게 낼 계획이고, 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바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대 총학생회는 29일 성명서 발표와 총장 금품성 대가 수수 의혹 해명요구 공문을 학교측에 발송하고, 이에따라 학내 분위기는 급작스럽게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총학생회측은 성명서에서 전임 교수직을 약속하며 대가성 금품을 받는 것이 연규홍 총장이 말하는 ‘한신 르네상스’의 실체냐“며 “연 총장의 취임후 7개월은 불통의 아이콘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비리의혹은 그가 총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총장 선거 당시 A씨에게 ‘전임 교수’ 직을 약속하고 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 ▲총장 선거자금 관리를 맡았던 A씨가 B씨에게 받은 600만원을 목사들에게 선거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 ▲총장 당선 이후, A씨에게 “전임교수가 되면 1~2억원을 내라” 말했다는 의혹, ▲이사회 일부 임원자녀들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 등 ‘채용·인사’ 문제 등에 대해 해명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한신대 한 관계자는 이번 건이 내홍으로 비화되는 것 이외에도 대학기본역량진단의 부정행위에 항목 걸려 감점을 받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추진계획안'에서 '이사(장) 또는 총장이 파면·해임 등 신분상 처분'된 경우를 부정·비리의 가장 중대한 수준이라고 보고 해당대학은 감점과 등급 하향 검토대상이 된다.

또한 대학기본역량진단 기본계획상 2015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부정비리로 감사처분을 받았거나 형사판결을 받은 대학도 제재를 받는다. 오는 8월말 대학기본역량진단결과가 발표된 이후라도 부정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별도 제재를 받게 된다.

총학생회측은 6월1일까지 “학내 구성원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고 사실 관계를 해명”할 것을 촉구하며 공문을 공개했다.

▲ 29일 총학생회에서 학교측에게 보낸 해명요구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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