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교수회연합회 성명서서 밝혀

▲ 서울소재 대학교수회연합회(서교련)는 24일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획일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잣대로 이뤄져 대학사회를 뿌리부터 썩게 한다"며 이를 거부하자고 각 대학에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교련 창립 당시 모습

[U's Line 곽다움 기자]서울소재 대학교수회연합회(서교련)는 24일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획일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잣대로 이뤄져 대학사회를 뿌리부터 썩게 한다"며 이를 거부하자고 각 대학에 제안했다.

서교련은 성명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주체는 대학 구성원과 대학을 품고 있는 시민사회여야 하는데 일부 언론사가 대학을 평가하고 순위로 줄 세우는 것은 대학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교련은 언론사의 대학평가 기준과 방법에 공정성, 타당성, 신뢰성이 모두 결여돼 있다며 "각 대학이 대학정보를 공시한 후 언론사가 평가 기준을 세우다 보니 대학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사 대학평가는 일률적 계산으로 점수를 산정해 평가순위를 결정하는데 이러한 평가방법은 대학의 다양성과 객관적 상황, 정량적으로 환산이 불가한 사항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언론의 대학평가로 대학들이 지표 관리 중심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모든 대학이 평가 지표 중심으로 인적·물적 투자를 하다 보니 다양화, 특성화의 길보다는 획일화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자성했다.

지난해 10월 25일에 창립한 서교련에는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서울소재 9개 대학 교수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다.

서교련은 지난해 창립식에서도 ‘언론사의 대학평가와 대학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갖고, “지난 20여년간 기업회계지표와 같은 언론사의 대학평가와 맞닥뜨리면서 대학의 독립성과 다양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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